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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이집트 정상회담···국방·방산 협력 확대키로

등록 2018.09.26 23: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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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적 정책 협의 진행···포괄적 협력동반자 발전키로

文대통령, 우리 기업 해외진출 사업 각별한 관심 당부

【성남=뉴시스】임태훈 기자 = 압델 파타 알시시(Abdel Fattah El Sisi) 이집트 대통령. taehoonlim@newsis.com

【성남=뉴시스】임태훈 기자 = 압델 파타 알시시(Abdel Fattah El Sisi) 이집트 대통령. [email protected]

【뉴욕(미국)·서울=뉴시스】 김태규 홍지은 기자 =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미국 현지시각) 압델 파타 알시시(Abdel Fattah El Sisi)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이집트 관계 전반 및 지역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시26분까지 약 26분 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양자 회담장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한·이집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의겸 대변인이 배석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이집트의 관계 발전을 지지한다. 2016년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매우 아름다운 나라를 방문하게 돼 영광이었다. 문 대통령을 이집트에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이집트가 평화와 안정의 길로 나아가고 있음에 높이 평가했다. 뒤이어 양국이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대해서도 호평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이에 이집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제조업 기반 확충과 고용 창출 등을 통해 이집트의 경제발전과 호혜적인 경제협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개발과 교육 부문에서 한국의 풍부한 경험을 전수받음으로써 이집트 재건을 위한 제반 분야에서의 개혁을 더욱 가속화시켜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집트에 진출한 우리 기업 삼성전자, LG전자, GS건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또 현대 로템이 추진 중인 카이로 메트로 전동차량 공급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향후 고위급 교류와 정례적 정책 협의를 이어나가, 교역 및 투자, 문화교류 등 기존의 협력 범위를 국방 및 방산 분야로 확대시키는 등 양국 간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앞서 알시시 대통령은 2016년 3월 방한, 양국의 관계를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수립키로 합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양국이 현재 논의 중인 K-9 자주포 및 해군 호위함의 이집트 도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주 남북 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한 이집트 정부의 지지도 당부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최근 한반도에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이끌어 낸 우리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대북 정책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를 표했다.

 청와대는 "양 정상간 이루어진 첫 회동으로 경제, 국방?방산, 개발협력, 문화교류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다각적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의 주요 협력파트너인 이집트와의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확대?심화시키는 한편, 양국 정상 간의 상호 신뢰와 우의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집트는 아랍권의 핵심국가로, 2019년 아프리카연합 의장국으로서 대아프리카 외교의 주요 협력 파트너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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