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말 영화가이드]협상·안시성·명당+α

등록 2018.09.29 06:0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영화 '협상'

영화 '협상'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협상

'해운대'(2009) '국제시장'(2014) 등을 연출한 윤제균(49) 감독의 JK필름이 내놓은 20번째 영화다. '국제시장' 조감독 출신인 이종석(45)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19일 개봉한 이 영화는 국내 최초로 '협상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빈(36)과 손예진(36), 동갑내기 남녀 톱스타가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연인 사이가 아니라 인질범과 협상가라는 대척점에 섰다.

손예진은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경찰관' 역을 맡았고, 현빈에게는 데뷔 이후 첫 악역이다. 날것의 현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 최초 '2원 생중계' 촬영 방식을 택했다. 두 배우는 모니터 너머로 연기 합을 맞췄다. 인질범과 협상가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관극 포인트다.

이 감독은 "협상가와 인질범의 대결이 계속된다"며 "제한된 시간과 공간에서 어떻게 긴장감을 끌고 갈지가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관객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작업이었다. 힘드니까 너무 하고 싶었다. 연출한 사람한테는 이번 작품이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탄탄하고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누적관객은 137만4754명. 114분, 15세 관람가
영화 '안시성'

영화 '안시성'

◇안시성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라고 평가받는 고구려 645년(보장왕 4) 6월부터 시작한 안시성 전투 88일을 그린다.

총제작비 220억원이 투입됐다. 안시성 전투를 스크린에 펼쳐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 안시성 높이를 구현한 11m 수직 성벽 세트, 국내 최대 규모인 총 길이 180m 안시성 세트를 제작했다. 리얼한 액션 신 촬영을 위해 스카이워커 장비로 360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조인성(37)·남주혁(24)·박성웅(45)·배성우(46)·엄태구(35)·박병은(41)·오대환(39)·그룹 'AOA' 멤버 설현(23) 등이 출연했다. '내 깡패 같은 애인'(2010) '찌라시: 위험한 소문'(2014) 등을 연출한 김광식(46)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개봉 8일 만에 300만 고지를 밟았다. 135분, 12세 관람가
[주말 영화가이드]협상·안시성·명당+α

◇명당

영화 '관상'(2013), '궁합'(2018)을 잇는 역학 시리즈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관상'과 '궁합'이 개인에게 정해진 운명과 연관된 역학을 다뤘다면, '명당'은 땅의 기운을 통해 나라의 운명, 더 나아가 세대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는 역학에 초점을 둔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 대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다.

 조승우(38)·지성(41)·김성균(38)·문채원(32)·백윤식(71)·유재명(45)·이원근(27) 등 연기파가 총출동했다. 영화 '인사동 스캔들'(2009) '퍼펙트 게임'(2011) 등을 연출한 박희곤(49) 감독의 첫 사극이다. 기획부터 각색, 제작, 편집까지 12년이 걸렸다. 누적관객은 172만8536명. 126분, 12세 관람가
영화 '암수살인'

영화 '암수살인'

◇암수살인

 감옥에서 추가 살인 7건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이다. 영화 '봄, 눈'(2012), '반짝반짝 두근두근'(2014) 등을 연출한 김태균(58)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토대로 했다. 피해자는 있으나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 사건을 다룬다. 한국영화에서 한 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소재다.

김 감독은 2012년 방송한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를 우연히 봤다. 파렴치한 살인을 저지른 범인과 그를 쫓는 형사의 에피소드를 접하고 취재를 위해 다음날 무작정 부산으로 내려갔다. 실제 주인공인 형사를 만나 범행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 이후 5년에 걸친 끈질긴 인터뷰와 꼼꼼한 취재 끝에 이 작품을 완성했다.

김윤석(50)은 살인범이 감옥 안에서 던져주는 단서를 믿고 피해자를 찾아 끈질기게 진실을 쫓는 형사 '형민'을 연기했다. 주지훈(36)은 자백을 통해 감옥에서 수사 과정을 이끄는 살인범 '태오'로 분했다. 10월3일 개봉, 110분, 15세 관람가
영화 '베놈'

영화 '베놈'

◇베놈

할리우드 톱스타 톰 하디(41)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다. 정의로운 기자 '에디 브록'(톰 하디)이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숙주가 된 후 마블 최초의 빌런 히어로 '베놈'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할리우드 최고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영화 '인터스텔라'(2014) '인셉션'(2010) 등을 통해 국제 영화제를 휩쓴 폴 J 프랭클린(52)이 시각 특수효과에 참여했다.

영화 '블랙스완'(2011)과 '천년을 흐르는 사랑'(2006) 등을 통해 독보적인 시퀀스와 영상미를 선보여 온 매슈 리바티크(50) 촬영감독,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등에서 감각 있는 공간들을 구현한 올리버 숄(54) 미술 감독도 힘을 보탰다.

영화 '좀비랜드'(2009), '갱스터 스쿼드'(2013) 등을 연출한 루벤 플레셔(44)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하디를 비롯해 미셀 윌리엄스(38), 우디 해럴슨(57), 제니 슬레이트(36) 등이 출연한다. 10월3일 개봉, 107분, 15세 관람가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영화 '연을 쫓는 아이'(2007)와 '007 퀀텀오브솔러스'(2008), '올 아이 씨 이즈 유'(2015) 등을 연출한 마크 포스터(49)의 신작이다. 힘들고 지친 마음을 치유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로빈'(이완 맥그리거)은 완벽해보이지만 지쳐가는 일상 속에 있다. 어른이 된 로빈에게 유년 시절의 베스트 프렌즈 곰돌이 푸와 친구들이 다시 찾아오면서 행복한 일들이 펼쳐진다.

맥그리거(47), 헤일리 앳웰(36), 마크 게티스(52)가 출연했다. 짐 커밍스(66), 닉 모하메드(38), 소피 오코네도(50) 등이 더빙에 참여했다. 10월3일 개봉, 104분, 전체관람가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