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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병철 "시청자와 삶에 관해 소통하고 싶어"

등록 2018.10.04 09: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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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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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배우 김병철(44)은 2003년 영화 '황산벌'로 데뷔한 이후 15년 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삶에 관해 소통하기 위해 애써왔다.
 
9월30일 종방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서 추노꾼 '일식'을 호연한 그는 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드라마는 여러 인물을 통해 사람과 사는 모습들에 관해 이야기한다"면서 "사람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잘 표현하고, 삶을 두고 사람들과 소통할 여지가 많은 드라마가 좋은 작품이다"는 지론을 설파했다.

그가 연기하는 이유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도 이 지론과 맞닿아 있다. "나는 작품을 고를 때 대본이 얼마나 흥미로운가를 본다. 대본이 흥미롭다면 내가 연기할 인물도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해서다. 흥미가 생길 때 나는 작품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집중할 때 시청자와 소통할 부분이 더 많아진다."

배우 김병철

배우 김병철


그는 이 작품에서 일식을 통해 조선 시대 말기 의병이 될 수밖에 없었던 백성의 삶에 관해 시청자와 소통했다. 노비제가 폐지돼 일을 잃게 된 일식은 동료 추노꾼 '춘식'(배정남)과 함께 전당포 '해드리오'를 개업하고 새 삶을 산다.

그는 "일식은 춘식과 함께 추노꾼을 하다 그만둔 뒤 전당포를 차려 먹고 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의병이 된다. 이들은 처음부터 어떤 명분을 갖고 의병 활동을 한 것은 아니었다.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한 이들이 결국 의병이 된다는, 그런 변화의 과정을 중요하게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으로 "마지막 회에 백성들이 거리로 뛰쳐 나와서 일본군으로부터 고애신을 보호해주고, 의병들이 태극기에 수결하는 장면"을 꼽으면서 "일식과 춘식의 변화도 그런 맥락이다"고 해석했다.

】배우 김병철

】배우 김병철


그는 KBS 2TV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 tvN 금토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2016~2017) 등 김은숙 작가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다.

'태양의 후예'에서는 주인공 '유시진'(송중기)을 괴롭히는 태백부대 대대장 '박병수'를, '도깨비'에서는 고려 시대부터 900년 동안 귀신으로 구천을 떠도는 간신 '박중헌'을 각각 연기해 '신스틸러' '존재감 있는 조연' 등으로 회자했다. 

【서울=뉴시스】배우 김병철

【서울=뉴시스】배우 김병철


앞선 작품에서 악역에 가까워 '미움'을 산 그는 이 작품에서는 시청차 호감을 챙겼다. 그는 "연기자로서 완전히 다른 성격의 인물을 보여줄 기회였다.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은 것이 연기자로서 욕심이기에 일식은 내게 좋은 기회였다. 그처럼 선하면서 능력 있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에는 선하지만 능력이 없거나 능력이 있으나 악했는데 말이다. 하하하."

이제 그가 시청자와 소통하고 싶은 이야기는 입시 문제다. 차기작은 11월 JTBC가 선보일 드라마 'SKY 캐슬'이다. 극 중 검사 출신 로스쿨 교수를 맡은 그는 "자녀 입시를 준비하는 고위층 가정 이야기를 풍자적으로 풀어가는 블랙 코미디다. 사회적 의미를 담은 드라마여서 참여하게 됐다"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하면 다시 시청자를 다시 찾아 또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김병철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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