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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도시락, 반드시 챙긴다···해외로 취재 가는 미디어

등록 2018.10.19 0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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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도시락, 반드시 챙긴다···해외로 취재 가는 미디어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해외 여행객 사이에 필수품처럼 자리잡은 포켓 와이파이 '와이파이도시락'이 미디어계의 취재현장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18일~9월2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0월 6~13일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13~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5개국 순방 등을 현장에서 취재한 국내 언론사 기자들은 휴대전화와 별도로 와이파이도시락을 사용했거나 사용 중이다.

와이파이도시락을 서비스하는 와이드 모바일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 20여 언론사, 200여 기자가 와이파이도시락을 대여해 사용했다. 장애인 아시안게임과 대통령 순방 취재 언론사 대여 규모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에서 기사와 사진을 전송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다. 현지 통신망을 이용하므로 이동통신사 데이터 로밍이나 와이파이도시락이나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편의성 면에서는 이통사 데이터 로밍보다 낫다고 판단해 해외 취재 현장에서 와이파이도시락을 사용하는 언론사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 와이드 모바일 측 설명이다.

이는 일반 여행객과 확연히 다른 기자들의 사용 패턴에 기인한다.

일반 해외 여행객이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통신사 데이터로밍을 해도 휴대전화 핫스폿을 사용할 일은 사실상 없다. 이 경우 휴대전화로 이통사 데이터 로밍을 사용해도 국내에서 모바일 인터넷을 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발열과 배터리 소모량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기자의 경우 노트북을 사용하기 위해 휴대전화 핫스폿을 가동하면 전화기에서 심하게 발열이 생기고, 배터리가 빨리 소진된다. 하지만 와이파이도시락은 휴대전화와 별도로 구동하므로 전화기 발열이나 배터리 소모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기자 여러 명이 데이터를 셰어하는 경우에도 와이파이도시락이 편리하다. 5명까지는 속도 저하가 거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특정 휴대전화 핫스폿을 가동한 것이 아니므로 누구든 중간에 자유롭게 자리를 뜰 수 있다. 통신사 데이터 로밍이라면 핫스폿을 가동하던 휴대전화는 데이터를 셰어하는 동안 멀리 움직여서는 안 된다.  

데이터 용량이 많이 필요한 사진이나 영상 기자의 경우 와이파이도시락을 이용하면 데이터 용량을 좀 더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선호 이유다.

비용 차이도 한몫한다. 일부 이통사가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 데이터 로밍 요금을 내렸으나 아직 와이파이도시락이 더 저렴하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등 대다수 국가에서는 월등히 싼 편이다.

실제 일본에서 5일 동안 LTE 총 2기가 분량을 제공하는 모 이통사 데이터 로밍은 2만5000원이지만, 하루 LTE 2기가 분량을 제공하는 와이파이도시락은 4500원이다. 가격과 용량 면에서 와이파이도시락 사용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이밖에도 와이파이도시락을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전화 애플리케이션인 '도시락 톡' 120분 무료통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점도 현지나 국내 일반 전화와 통화할 일이 많은 기자에게 호응을 얻는 이유다.

와이드모바일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현장 취재 언론사 대여 규모로 안정성, 편의성, 비용 등에서 와이파이도시락의 강점이 입증됐다"며 "이를 토대로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많이 사용하는 비즈니스 고객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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