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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트럼프가 北 군사공격할 수있다고 中 위협한 적 있다"

등록 2018.10.18 11: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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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미 유엔대사, 4일 한 모임에서 털어놓아

【유엔=AP/뉴시스】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7일(현지시간)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러시아가 대북제재 이행에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고 있다. 2018.09.18

【유엔=AP/뉴시스】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7일(현지시간)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러시아가 대북제재 이행에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고 있다. 2018.09.18


【서울=뉴시스】강영진기자 =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주유엔 중국대사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할지 알 수 없으며 북한을 군사공격할 수도 있다고 위협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잡지 하퍼스매거진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지난 4일 사임의사를 밝히기 며칠 전에 보수주의 기독교 복음주의 단체인 미국정책위원회(CNP) 비공개모임에 참석해 위와같이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변덕스럽고 예측불가능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판을 중국대사를 상대로 활용했다면서, 자신의 보스가 무슨 일을 할지 모르며 북한을 군사공격할 수도 있다고 겁을 주었다고 밝혔다. 하퍼스매거진은 트럼프가 예측불가능해서 어떤 일이라고 할 수 있다는 일종의 "미치광이 이론"을 헤일리대사가 적용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모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압박 움직임에 대한 질문들에 솔직하게 답했다. 헤일리 대사는 2017년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행한 연설 문안을 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지칭하려는 것을 알고 말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듣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 연설이 있은 몇 시간 뒤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무세베니 대통령이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부르는 것을 봤다면서 이 장면은 트럼프가 탁월한 세일즈 능력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고 헤일리 대사는 덧붙였다.

또 헤일리 대사는 2017년 9월 2일 북한이 6번째 핵실험을 한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기권하도록 해야 했으며 이를 위해 몇가지 편법을 동원했다고 헤일리대사는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러시아측에 "북한이든 미국이든 선택하라"고 압박했고 중국대사에게는 미국의 북한 군사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회고했다. "내 보스는 예측 불가능해서 무슨 일을 벌일 지 모른다"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하퍼스매거진 기자는 헤일리 대사의 이날 발언이 보수 비공개 모임이어서 가능한 것이며 미외교협회(CFR)였다면 큰 비난을 야기했을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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