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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고대 염재호 총장 '교수 동원' 논란에 차기선거 불출마

등록 2018.10.18 19: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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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에 이메일 입장문…"학교 명예 실추"

"상식 벗어난 주장과 요구들"…의혹 부인

"차기 총장 선출 과정 품격 있게 진행되길"

【서울=뉴시스】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 (사진 = 고려대 제공)

【서울=뉴시스】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 (사진 = 고려대 제공)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이 재선운동에 보직교수들을 동원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20대 총장 선거 입후보를 포기했다. 

 고려대에 따르면 염 총장은 18일 학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저는 오늘 고려대학교 20대 총장에 입후보하지 않을 것을 밝힌다"라며 "그동안 저를 믿고 함께 해 주신 여러분들의 기대와 희망을 뒤로 한 채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을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염 총장은 "그러나 최근 상식을 벗어난 일련의 주장과 요구들이 고려대학교 구성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절대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총장으로서 고려대의 명예와 자존감을 지키고 나아가 이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려대 총장으로서 차기 총장 선출과정이 보다 품격있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차기 총장 선출과정에서도 우리 대학의 자랑스러운 미래를 위해 가장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을 확신하고 또한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염 총장 측의 '교수 동원' 논란은 지난 12일 고려대 전임교원 대의기구인 교수의회가 성명서를 발표하며 알려졌다.

 당시 고려대 전임교원 대의기구인 교수의회는 "일부 처장들이 평교수들을 접촉하면서 염 총장의 입후보에 필요한 추천인 서명을 받는 일에 나서는가 하면, 총장 추천위원회 교수 대표위원 선임에 특정인 당선을 위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보직 교수들의 단순한 일탈로 치부될 수 없는 학교 본부 차원의 조직적인 선거 운동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및 총장선임 규칙'은 10년 이상 재직 교수일 경우 전임교원 5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내년 2월 임기를 마치는 염 총장이 이를 위해 전임교원들의 추천서를 받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 교수의회의 주장이었다.

 고려대는 이달 1일부터 제20대 총장후보 공모를 시작했다. 공모 기간은 31일까지이다.

 법인 4명, 교수 15명, 교우 5명, 직원 3명, 학생 3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총추위)는 등록 후보자 중 3명을 선정하고 법인이 이중 1명을 총장으로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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