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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 이 나이에 이토록 진지하고 엄격한 연기자 있었던가

등록 2018.10.31 12: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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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

남지현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탤런트 남지현(23)은 자기 만의 오답노트로 연기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범생이다.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을 떠나보낸 그녀는 "내 연기에서 부족한 점을 항상 찾는다"며 "아역 배우일 때는 연기가 한정적이었지만, 성인 배우가 돼서는 틀을 깨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매회 연기가 조금이라도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지현, 이 나이에 이토록 진지하고 엄격한 연기자 있었던가

2004년 MBC TV 수목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에서 '어린 서영채'로 데뷔한 남지현은 9월10일~10월30일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의 '원심' 캐릭터로 사극 여주인공을 처음 경험했다. 
 
 "배우라면 자기에게 엄격할 필요가 있다"며 "잘하는 연기는 잘 살리려고 했고 못한 연기는 확실히 알아내서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을 치열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남지현, 이 나이에 이토록 진지하고 엄격한 연기자 있었던가

그 결과가 '백일의 낭군님' 제16회 시청률 13.3%다. 두 자릿수 자체 최고시청률인 동시에 같은 시간대에 방송한 모든 월화극 시청률 1위다. '백일의 낭군님'은 16회 동안 9차례나 지상파 월화극 왕좌에 올랐다. tvN이 올해 월화극으로 편성한 '크로스'(1월29일~3월20일), '시를 잊은 그대에게'(3월26일~5월15일) ,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5월21일~7월10일), '식샤를 합시다 3'(7월16일~8월28일)의 1~3%대 시청률을 한참 웃돌았다.
남지현, 이 나이에 이토록 진지하고 엄격한 연기자 있었던가

남지현은 이 정도 성적을 예상하지 못했다. "출연진과 제작진 아무도 이렇게 잘 될줄은 몰랐다"며 "월화 편성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시간대여서 부담이 컸다"고 고백했다. 예상 외로 제1회가 5.5%를 기록했을 때는 "첫 회 시청률 3%만 되도 많이 나온다 생각했다. 첫 방송 후 모두가 시청률 예측을 포기했다"고 했다.

사전제작 드라마의 한계라는 징크스마저 깬 '백일의 낭군님'은 어린이 배우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남지현에게 또 다른 숙제였다. "사전제작 드라마 출연은 처음이다. 완성본을 모니터링하면서 말투, 목소리 높낮이, 동작, 표정을 많이 조율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조율이 불가능했다"며 "촬영한 장면을 모니터로 보고 조율했지만, 완성본을 보면서 하는 조율보다는 부족했다"는 완벽주의자의 면모도 드러냈다.
남지현, 이 나이에 이토록 진지하고 엄격한 연기자 있었던가

사전제작 드라마가 자신에게 준 과제를 풀기로 작정했다. "사전제작 환경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사전제작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 처음 해보는 작업이어서 목소리 높낮이와 동작 조율에서 실수가 나왔다. 이번에는 작품이 잘 된 덕에 많이 혼나지 않고 넘어가는 것 같아 시청자들에게 미안하다. 다음에 사전제작 작품에 참여한다면 그러한 실수는 반복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다.
남지현, 이 나이에 이토록 진지하고 엄격한 연기자 있었던가

시행착오를 통해 연기력을 쌓는 남지현을 당분간 안방극장에서는 볼 수 없을 듯하다. 3학년으로 대학에 복학,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4월부터 시작한 드라마 촬영을 9월 전까지 사전제작으로 끝내는 것이 제작진과의 약속이었다"는 학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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