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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피아스, 한국전통공연 보따리 푼다···미국 음악인류학자

등록 2018.11.07 14:50:55수정 2018.11.07 15: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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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기

황병기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미국의 음악인류학자 로버트 가피아스(86)가 한국전통공연예술 자료를 소개하는 세미나가 13일 오후 1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다.

가피아스는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 워싱턴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했다. 1966년 록펠러3세재단 기금을 받아 한국을 방문, 방대한 양의 한국전통공연예술 자료를 기록했다.

가피아스는 이번 세미나를 위해 방한, 기조연설을 하고 토론에 참여한다. 1960년대 한국을 방문하게 된 계기, 자료를 만들게 된 배경과 과정, 자료 내용을 소개한다. 음악, 무용, 연희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 방향과 활용에 대해서도 논한다.

가피아스 자료의 특징은 궁중음악, 민속악, 범패, 궁중무용, 민속춤, 줄타기, 농악, 탈춤 등 기록 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이다. 김기수, 이주환, 김천흥, 이매방, 김소희, 박동진, 황병기 등 1960년 국악계 명인들과 국립국악원 단원 등 연주와 연희에 참여한 인물만 150여명이 넘는다.

국립국악원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되고, 1964년 첫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이 지정되면서, 1960년대 전통공연예술의 영상 기록은 문화재로 지정된 종목에 한해서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가피아스의 영상자료는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봤다.

국립국악원은 2010부터 2011년까지 가피아스와 워싱턴대 민족음악학 아카이브로부터 영상 55점, 음향 185점, 사진 788점의 디지털 사본을 기증받고 자료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국립국악원은 이번에 가피아스의 구술채록도 한다. 미국의 아시아음악 연구 동향과 가피아스 자료의 생성 맥락, 미국에서의 활용 사례 등을 구술 기록으로 남긴다. 또 내년에는 '로버트 가피아스 컬렉션 연구 보고서'를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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