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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화학물질 10분만에 분석'…환경 R&D 우수기술 20종 선정

등록 2018.11.0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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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사업화 상담부터 해외기술 전시회 지원

【세종=뉴시스】휴대용 유해화학물질 다매체/다종 측정장치. 2018.11.08.(사진 = 환경부 제공)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휴대용 유해화학물질 다매체/다종 측정장치. 2018.11.08.(사진 = 환경부 제공)[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불산 등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10분만에 측정·분석할 수 있는 휴대용 측정장치 등 20개 환경 연구개발(R&D) 우수기술이 해외진출 지원을 받는다.

환경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환경 R&D 우수기술 20선'을 선정하고 9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성과를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안전·보건), 자연, 물, 대기기후환경 등 4개 분과별로 최근 3년간(2016~2018년) 종료됐거나 진행 중인 과제 500건 가운데 ▲매출액·특허·논문·정책활용도 등 정량적 성과 ▲국민 체감형 기술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안전분야 대표기술로는 ㈜세성이 한국표준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과 공동연구로 개발한 '휴대용 유해화학물질 측정 기술'이 있다. 2019년 하반기까지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사고대상 유해화학물질을 가스, 액체, 고체 물질로 구분해 10분 이내로 측정·분석할 수 있는 이 장치는 최대 12시간까지 연속으로 측정할 수 있다. 불산 등 유해화학물질 취급 산업단지에서 정체 불명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대응 요원들이 빠른 시간 내로 농도를 파악해 물질 특성에 맞는 방제약품을 사용하고 피해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토양 부문에서 ㈜동명엔터프라이즈가 고려대와 공동연구해 올 하반기 국내외 사업화가 추진 중인 '유류 누출 감지를 위한 모니터링 센서 및 시스템'은 세계 최고 기술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유류저장시설 변토양의 오염을 실시간으로 상시 감시해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기술로 국내에선 처음 탱크 외부 토양층에 설치하는 유류 탐지 TDR(토양 내 유류 전기저항치 측정) 센서와 시스템을 실용화했다. 탐지효율이 99%로 미국 비더 루트 회사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갖췄다.

제련소 환경정화 사업 등에서 기존 기술대비 설비운영비 20% 절감, t당 처리비용 500원 이하 달성 등 환경 효과를 입증한 ㈜포스코건설의 '산업(제철)폐수 고도처리 및 재이용 공정 실증화 기술'은 2015년 5월부터 구미 산업폐수에 적용 중이다. 인도네시아 제철회사인 케이피(KP) 폐수에도 2015년 2월 적용하는 등 980억원가량 매출을 올렸다.

침대에 이어 생리대 등 일상 제품에서 검출되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라돈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코웨이㈜가 지난해 3월부터 상용화한 '자연발생 실내위해인자(라돈, 부유미생물)제어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 환기 공기 청정관리 시스템'은 부유미생물의 80%를 제거할 수 있어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소규모 병원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 밖에 ▲취약계층과 낙후지역에 효과적인 생물학적 모기방제 기술(고려대) ▲생활화학용품 환경노출에 따른 위해성 평가시스템 개발(서울대) ▲도심 하수도악취 저감을 위한 최적시스템 개발(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생활환경 유해요인 측정 장치 개발(세스코) 등도 국민 체감형 R&D 기술로 꼽혔다.

환경부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기술에 대해 환경 R&D 성과 확산을 위한 사업화 상담(컨설팅) 지원을 비롯해 해외진출이 가능하도록 해외기술 전시회(로드쇼)에 참가할 경우 해당 업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9일 '환경 R&D 국민 공감포럼 및 합동성과발표회'에선 정책 및 지원 사업 현황 등을 놓고 전문가와 국민이 참여한 토론이 진행된다.

조현수 환경부 환경연구개발과장은 "이번 국민공감포럼 및 성과발표회를 계기로 국민들이 환경 R&D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우수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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