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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공범' 서유기, 15일 구속 만료…법정서 석방 호소

등록 2018.11.12 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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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 서유기 "도주할 의사 없다" 호소

법원, 15일 이전 영장 재발부 결정할 듯

초뽀·트렐로, 지난 6일 보석으로 풀려나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댓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드루킹 김모(49)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필명 '서유기' 박모(31)씨가 지난 7월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위해 들어가고 있다. 2018.07.3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댓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드루킹 김모(49)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필명 '서유기' 박모(31)씨가 지난 7월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위해 들어가고 있다. 2018.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옥성구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서유기' 박모(31)씨가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가족들이 힘들어한다"며 구속을 풀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박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심문기일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재판부는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발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날 드루킹 일당 중 박씨만 따로 불러 의견을 들었다. 지난 5월15일 구속 기소된 박씨는 오는 15일 0시에 구속기간이 만료된다.

박씨는 "제가 한 행위를 반성하며 그동안 깊은 죄책감으로 매일매일 속죄하는 심정으로 수감생활을 했다"며 "사실 수감생활 기간 술과 담배 등을 하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등 힘든 것 없이 지내온 것이 사실이다. 바깥세상과 유일한 소통 창구였던 서견·접견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더 담담하게 생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접견이 가능해지고 친지와 가족들과 만나고 보니 지난 수개월간 제가 무책임한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이곳에서 충분히 심신을 회복한 반면 바깥의 친지와 가족들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쳐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박씨는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회피하고 담장 안에 숨은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제 잘못으로 고통받는 친지와 가족들에게 책임을 다하게 해달라"면서 "저는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주거도 명확하며 여권도 없어 도주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박씨 의견을 검토한 뒤 구속기간 만료 전까지 구속영장 재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씨 등은 2016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인 일명 '킹크랩'을 이용해 포털 사이트 기사 8만여개에 달린 댓글 140만여개의 공감·비공감 클릭 9970여만회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피고인 6명 중 '초뽀' 김모(43)씨와 '트렐로' 강모(47)씨는 지난 6일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져 석방,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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