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검찰, '숙명여고 정답 유출' 형사부 배당…추가수사 검토

등록 2018.11.13 11:25: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찰, 전 교무부장과 쌍둥이 딸들 검찰 송치

검찰, 수사 기록 파악…추가 수사 여부 검토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수서경찰서에서 열린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 수사결과 발표장에 경찰이 전 교무부장 A씨와 두 딸들에게서 압수한 압수물들이 놓여져 있다. 2018.11.1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수서경찰서에서 열린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 수사결과 발표장에 경찰이 전 교무부장 A씨와 두 딸들에게서 압수한 압수물들이 놓여져 있다. 2018.1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검찰이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숙명여자고등학교 정답 유출' 사건을 형사부에 배당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경찰이 송치한 해당 사건을 형사7부(부장검사 김유철)에 배당하고,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숙명여고 정답 유출 의혹은 지난 7월 중순 학원가 등에서 제기됐다. 숙명여고에 재학 중인 쌍둥이 자매가 1학년 1학기 당시 각각 전교 59등과 121등을 기록한 이후 다음 학기부터는 전교 5등과 2등, 2학년 1학기에는 각각 이·문과 전교 1등을 했는데 이 과정이 수상하다는 게 의혹의 골자였다.

특히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A씨가 숙명여고 교무부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거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에 착수한 서울 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 교무실과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A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 메모장에서 영어 서술형 문제 정답,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과목 정답이 적힌 메모, 빈 시험지 등을 확인했다.

그러나 A씨와 쌍둥이 자매는 시험 문제 유출 정황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6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보강 수사를 거친 경찰은 전날 A씨와 쌍둥이 자매를 각각 구속·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에 대해서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총 5번의 정기고사 시험지 및 정답을 유출하고, 이를 숙명여고에 재학 중인 자신의 쌍둥이 딸들에게 알려준 혐의가 적용됐다.

다만 문제 유출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전 숙명여고 교장과 교감, 정기고사 담당 교사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기록을 살펴본 뒤 추가 수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