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한국당, 고발당할테니 법안 심사 협조하라"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한표(왼쪽) 간사와 곽상도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한유총의 로비를 받아 고의로 절차를 지연하고 있다고 유포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관련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2018.11.14. [email protected]
앞서 박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법안 처리가 제대로 발목 잡혔다"며 "(한국당이) 축구 경기로 치면 침대 축구, 시간 끌기, 경기 시간 끌기만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 의원들과 한유총 사이에 로비가 있다고 보냐는 질의에 박 의원은 "로비는 분명 있었다. (한국당이) 한유총 측의 논리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고 했다.
이에 한국당 교육위원들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한유총의 로비를 받아 고의로 절차를 지연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야당에 대한 모독이며, 상임위를 극단적인 정쟁의 장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도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지금은 정쟁을 할 때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여야가 협력해야 할 때이다.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한국당이 저를 고발한다면 고발당하고, 법정으로 오라고 하면 법정으로 가겠다. 만약 때리신다면 기꺼이 맞겠다. 박용진 3법 통과에는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사회를 위한변호사모임, 정치하는엄마들 및 시민단체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리 유치원 문제 해결을 위해 '박용진 3법' 연내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2018.11.11. [email protected]
박 의원은 "한국당이 12월 초에 발의 예정이라는, 아직 있지도 않는 법안과의 병합심사를 위해서 이대로 시간을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어려움은 제가 다 받겠다. 정쟁의 과녁이 되라고 하면 기꺼이 되겠다. 제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법안 심사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재차 요청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