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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지진피해 본 포항지역 수능시험장, 수험생들 긴장 속 시험중

등록 2018.11.15 10: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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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지난 해 11월15일 지진이 발생했던 경북 포항지역은 15일 오전 현재 순조롭게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포항시 북구 장성고등학교 앞에서 후배들이 선배를 격려하고 있다.2018.11.15.   dr.kang@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지난 해 11월15일 지진이 발생했던 경북 포항지역은 15일 오전 현재 순조롭게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포항시 북구 장성고등학교 앞에서 후배들이 선배를 격려하고 있다.2018.11.15.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많이 떨립니다. 하지만 지진 때문은 아니고 그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을 토대로 제대로 시험을 잘 치룰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경북 포항 12개 시험장에서 15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시험장 입실에 앞서 대동고 3학년 A군은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15일 지진이 발생했던 경북 포항지역은 이날 오전 현재 순조롭게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날 포항지역 12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5500명이 수능을 치르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른 오전부터 수능 시험장 앞에는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배웅하는 가족, 선후배, 교사 들로 씨끌벅적했지만 수험생들은 결전의 시간을 앞두고 긴장의 빛이 역력했다.

 하지만 포항지역 수능 시험장 12개소 중 4개소는 아직 내진보강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북도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은 수차례 안전점검을 거쳐 수능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포항교육지원청은 지진대책상황반을 가동하고 수능시험장에 지진가속도계측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불안감을 호소하는 학생들을 대비해 시험장에 전문상담사도 배치했다.

 만약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예비시험장 12곳도 지정해 놓고 시험 시작전 일반적인 유의사항을 알려준 뒤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응방안을 고지하고 시험에 들어갔다.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지진규모가 경미하면 시험을 중단없이 진행하고 상황에 따라 책상 아래로 대피하거나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식으로 대응매뉴얼도 마련돼 놓고 있다.
 
 포항지역에는 지난 해 11월15일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해 수능시험이 학생안전과 학생들간 형평성을 고려해 일주일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9월17일 포항시 북구 동쪽 29㎞ 지점에서 규모 2.4 지진이 발생한 이래 현재까지 지진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 7일 포항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수능 준비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학부모 황모(47)씨는 “솔직히 여전히 지진이 발생할 까 조마조마하다”며 “객관적으론 지진 발생확률이 낮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난 해 지진의 경험이 있어 지진발생보다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수험생 포항이동고 3년 B군은 “지진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기온이 평소보다 높아 컨디션만 조절되면 시험을 잘 치룰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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