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수 충주시의원 "사유지 탄금대에 수백억 투자가 웬 말"
【충주=뉴시스】탄금대.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충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손경수(충주 바) 의원은 15일 제22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탄금대에 수백억원을 들여 명승지 사업을 하면 나중에 국가나 지자체의 매입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정부와 충북도, 충주시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국비 95억9500만원과 지방비 등 총 331억원을 들여 탄금대 명승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개발계획에 따라 가야금을 테마로 한 야외음악당과 음악테마공원 등을 탄금대에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손 의원은 "역사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탄금대는 국가의 소유도, 시의 소유도 아닌 사유지"라면서 "시는 올해도 2년 치 임대료 2억3000만원을 탄금대 소유자에게 지급했지만, (소유자의)관리는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임대료를 지불하면 그 토지를 목적에 따라 사용, 수익할 권리도 함께 주어져야 한다"며 "시가 과연 이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손 의원은 "임대료를 내면서 권리행사를 제대로 못 할 바에는 적극적으로 매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시는 문화재청 등에 탄금대 매입을 위한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충주시 칠금동에 있는 탄금대는 신라 진흥왕 때 악성(樂聖)으로 불린 우륵(于勒)이 가야금을 탔던 곳이다. 우륵이 금(琴)을 탄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탄금대(彈琴臺)다.
1976년 충북도 기념물 제4호로 지정한 데 이어 2004년에는 탄금대 공원 28만9492㎡가 국가지정 명승 42호로 지정됐다.
안동 김씨 종중 땅이었다가 후손인 형제 4명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시는 이들에게 탄금대 공원 사용료로 연간 1억1500만원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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