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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수 충주시의원 "사유지 탄금대에 수백억 투자가 웬 말"

등록 2018.11.15 11: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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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탄금대.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충주=뉴시스】탄금대.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사유지인 충북 충주 탄금대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손경수(충주 바) 의원은 15일 제22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탄금대에 수백억원을 들여 명승지 사업을 하면 나중에 국가나 지자체의 매입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정부와 충북도, 충주시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국비 95억9500만원과 지방비 등 총 331억원을 들여 탄금대 명승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개발계획에 따라 가야금을 테마로 한 야외음악당과 음악테마공원 등을 탄금대에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손 의원은 "역사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탄금대는 국가의 소유도, 시의 소유도 아닌 사유지"라면서 "시는 올해도 2년 치 임대료 2억3000만원을 탄금대 소유자에게 지급했지만, (소유자의)관리는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임대료를 지불하면 그 토지를 목적에 따라 사용, 수익할 권리도 함께 주어져야 한다"며 "시가 과연 이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손 의원은 "임대료를 내면서 권리행사를 제대로 못 할 바에는 적극적으로 매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시는 문화재청 등에 탄금대 매입을 위한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충주시 칠금동에 있는 탄금대는 신라 진흥왕 때 악성(樂聖)으로 불린 우륵(于勒)이 가야금을 탔던 곳이다. 우륵이 금(琴)을 탄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탄금대(彈琴臺)다. 

 1976년 충북도 기념물 제4호로 지정한 데 이어 2004년에는 탄금대 공원 28만9492㎡가 국가지정 명승 42호로 지정됐다.

 안동 김씨 종중 땅이었다가 후손인 형제 4명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시는 이들에게 탄금대 공원 사용료로 연간 1억1500만원을 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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