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8분기 연속 적자' 현대위아 공작기계 직원들 창원行

등록 2018.11.20 17:32: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제조업 경기 부진에…가격인하 압박도 커져

내부 반발 있지만 전환배치 강행 가능성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현대위아가 의왕연구단지에서 근무해온 공작기계 부문 인력 200명을 창원으로 이전 배치한다.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공작기계부문이 8분기 연속 적자를 내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환배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이달 초 내부적으로 공작기계 부문 이전 배치를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해당 직원들에 대한 발령을 내지는 않은 상황이다. 일부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전환배치는 계획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공작기계 부문의 부진이 현대위아가 전환배치를 추진한 배경이다. 위아는 올해 1~3분기 차량부품 분야에서 700억원 흑자를 냈지만 기계분야에서 700억원 적자를 내며 수익을 거의 내지 못했다. 기계분야 적자폭 역시 지난해 1~3분기 270억원에서 올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위아 관계자는 "제조업 경기가 나빠지면서 공작기계 분야의 경쟁이 심해지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판매를 맞추려면 가격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작기계 부문 공장이 창원에 있는데 연구파트는 의왕에 분리돼있다보니 비효율적이고, 출장비·물류비 부담도 컸다"며 "공작부문 협력사들도 대부분 창원에 있고, 경쟁사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최적화해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전환배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반발이 있어서 면담 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규모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큰 틀에서 (창원으로) 내려가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