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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비임금근로자, 평균 소득보다 대출이 두 배

등록 2018.12.1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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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만40~64세 대상 '중·장년층 행정통계'

비임금근로자 평균소득 2846만원...대출은 5654만원

비임금근로자 절반은 年 천만원도 못 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위용성 기자 = 경제활동을 하는 중·장년층의 약 20%가 자영업자를 비롯한 비임금근로자인 가운데 이들의 소득 수준 대비 부채가 상당한 규모로 나타났다. 단순 평균치로만 비교했을 땐 1인당 소득보다 대출잔액 규모가 두 배나 더 컸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중·장년층 비임금근로자의 지난해 연평균 소득은 2846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이들이 금융권에서 받은 가계대출 잔액의 중간값은 5654만원에 달했다. 단순 비교하면 벌이보다 빚이 두 배 가까이 많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이 부채는 1·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만 조사한 것이다. 대부업이나 제도권 밖 불법사채는 포함되지도 않았다.

이번 통계는 통계청이 만 40~64세 중·장년층 인구 1966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가족이 경영하는 사업체 등에서 무보수로 일하는 무급가족 종사자를 포함해 일컫는다.

또 중·장년층 비임금근로자의 절반은 연소득이 1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6.9%가 소득 '1000만원 미만' 구간에 위치해 있었다.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구간에 있는 이들은 31%였다. 둘을 합치면 78% 가량은 연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셈이다.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4160만원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이들은 연 평균 4504만원씩을 벌었다. 전체 중·장년층의 일인당 평균소득은 3349만원이었다.

중·장년층 인구의 55.2%는 대출을 갖고 있었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3911만원으로 전년대비 7.7%가 늘었다.

주택소유 현황을 보면 지난해 중·장년층의 41.3%가 집을 갖고 있었다. 전년보단 0.6%p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40~44세가 37.8%로 가장 낮았고, 연령이 올라갈수록 주택소유자 비중도 늘어 60~64세가 45%로 가장 높았다.

한편 중·장년층 중에서 공적연금이나 퇴직연금에 가입된 이들은 73.2%(1440만명)였다. 50대 후반의 가입 비중이 78.1%로 가장 높았고, 통상 정년퇴직 시기를 맞는 60대 초반은 53%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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