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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지지율 계속 하락…日정부 "일희일비 않는다"

등록 2018.12.18 12: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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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조사에서 이전 조사 때보다 3%p 하락

아베 지지율 계속 하락…日정부 "일희일비 않는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걷고 있다.

18일 아사히신문은 지난 15~16일 실시한 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 43%에서 40%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내각 비지지율은 41%로 지지율보다 높았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올 3월 사학스캔들로 31%까지 하락했다가 서서히 회복해 11월 아사히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3%까지 상승했으나, 이달 실시된 주요 언론사 조사에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아베 내각이 지난 8일 외국인 노동자 수용 확대를 위한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강행 통과시키고, 14일에는 여론 반발이 큰 오키나와(沖縄)현 미군기지 이전을 위한 공사를 밀어붙이는 강경한 자세가 지지층 이탈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여성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의 아베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5%포인트 내린 34%로 나타났으며, 미군기지 이전 공사 강행에 대해서는 여성의 65%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남성의 경우 미군기지 이전 공사 강행에 대해 53%가 반대한다고 했다.

개헌을 밀어붙이려는 아베 총리의 자세에 대한 불만도 크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2020년 새 헌법을 시행할 것이라며 개헌 의지를 밝혔는데, 이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8%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33%만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 임기인 2021년 가을까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기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과반인 50%가 "그렇다"라고 답해, "그렇지 않다"고 한 37%를 크게 웃돌았다.

아사히신문뿐 아니라 일본 주요 언론이 발표한 12월 내각 지지율은 모두 전달보다 2.2%~6%포인트 가량 하락하며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의 14∼16일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6%포인트 떨어진 4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각 지지율 하락세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애써 표정관리를 했다. 스가 장관은 여론 반발이 심한 오키나와현 미군기지 이전을 위한 매립공사에 대해서도 "법률에 기초해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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