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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본, 금리차보다 '외환보유액·글로벌리스크'에 민감"

등록 2018.12.19 12: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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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주식시장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장을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0.01포인트(0.97%) 오른 2088.06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5.10원 내린 1129.20원, 코스닥 지수는 9.82포인트(1.46%) 오른 681.38포인트. 2018.11.1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주식시장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장을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0.01포인트(0.97%) 오른 2088.06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5.10원 내린 1129.20원, 코스닥 지수는 9.82포인트(1.46%) 오른 681.38포인트. 2018.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한·미간 금리차가 벌어져도 국내 투자된 해외자본이 크게 변동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신 주요국 외환보유액 유입과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의 BOK경제연구에 실린 '한국 채권시장의 해외자본 유출입 결정요인(김수현 한은 국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져도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되는 해외자본이 크게 빠져나가지 않는다.

보고서는 2008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된 투자주체별 해외자본의 변동률을 장단기물(1개월, 1년, 10년)별로 나눠 분석했다. 투자주체는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 공공자본과 펀드, 은행 등 민간자본으로 구분했다.

연구 결과 전체 해외자본은 금리차가 벌어져도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분석 기간 중 한미간 금리차가 1%p 올라갈 때 해외자본 변동률은 0%p(1개월물), -0.01%p(1년물), 0%p(10년물)였다.

이유는 전체 공공자본과 민간자본 중 펀드는 내외금리차에 유의한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국부펀드는 각각 채권만기 별로 0.05%p, 0.04%p, 0.04%p씩 소폭 증가했다. 중앙은행은 0.01%p, 0.01%p, -0.04%p 씩 변동했다. 펀드는 -0.04%p, -0.06%p, 0.02%p 만큼 움직였다.

반면 은행은 1개월물과 1년물에서 유의한 변동을 보였다. 0.05%p, 0.07%p, 0.03%p씩 변했다. 다만 전체 해외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큰 영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은행이 전체 해외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절반 이상으로 높았지만 현재는 5% 미만으로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대신 모든 해외 투자 주체들은 주요국의 외환보유액 증감과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유의한 반응을 보였다. 전체 해외투자는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이 1%p 증가할 때 1.49%p(1개월물), 1.49%p(1년물), 1.47%p(10년물) 올라갔다.

또 글로벌 리스크 수치를 의미하는 '빅스인덱스'가 1%p 증가할 때 전체 해외투자는 -0.13%p, -0.12%p, -0.13%p씩 변동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자본 유입도 증가하는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글로벌이나 국가적 리스크가 상승할 경우 일시적인 자본유출이 가능해 세심한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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