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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어떤 화산? …형성된지 91년 밖에 안돼

등록 2018.12.24 09: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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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화산 크라카타우, 1883년 대폭발시 3만 명 이상 숨져

2~3년 주기로 폭발 강도 높아져

【AP/뉴시스】22일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하는 모습. 이 사진은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2018.12.23

【AP/뉴시스】22일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하는 모습. 이 사진은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2018.12.23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22일 3m가 넘는 쓰나미(지진해일)를 발생시켜 200명이 넘는 막대한 인명피해를 초래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형성된지 91년 밖에 안된 신생화산이다.

아낙 크라카타우는 지난 1927년 크라카타우 화산이 폭발하면서 형성돼 '크라카타우의 자식'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낙'은 '자식' 또는 '아들'이란 뜻이다. 수마트라섬과 자바 섬 사이의 순다해협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곳은 세계에서 지진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 중 하나이다.

모(母)화산 크라카타우 화산은 1883년 대폭발하면서 30m가 넘는 쓰나미를 일으켜 무려 3만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간 적이 있다. 당시 막 대중화되기 시작한 통신기술 덕에 크라카타우 화산 대폭발은 전 세계로 전해지면서 최초의 글로벌 뉴스가 되기도 했다.

크라카타우 화산의 폭발 소리가 너무 커져 인근 주민과 선원들의 절반 이상이 고막파열을 당했고, 몇 천 km 떨어진 호주에서도 들릴 정도였다는 기록이 있다. 화산재 기둥이 25km 상공으로 치솟아 이틀동안이나 태양빛을 가렸다고 한다. 그 영향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1.2도나 낮아져 농작물에 큰 피해를 초래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크라카타우 화산은 416년 쯤 형성된 7km 넓이의 해저 칼데라의 일부분으로, 1883년 폭발로 크라카타우 섬의 대부분이 사라져 바닷 속으로 함몰됐다. 하지만 1927년 다시 폭발했고, 이때 새로 생긴 화산이 바로 이번에 폭발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다.

생성 직후부터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아낙 크라카타우는 지난 6월부터 화산재와 용암을 분출해 대폭발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10월에는 투어 선박이 인근을 항행하다가 용암 덩어리에 맞을 뻔했던 일도 있다.

호주 모내시 대학의 화산학자 레이 캐스 교수는 23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낙 크라카타우의 폭발 강도가 2~3년 주기로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폭발 자체는 "비교적 적은 규모"였다면서, 다만 해저 지진으로 인한 붕괴와 겹쳐 쓰나미가 발생해 피해가 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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