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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믿고 간다" KT 꽉 채운 서동철 감독의 믿음

등록 2019.01.01 0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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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한 경기" 선수들 칭찬

【창원=뉴시스】 서동철 부산 KT 감독이 31일 열린 창원 LG와 경기서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창원=뉴시스】 서동철 부산 KT 감독이 31일 열린 창원 LG와 경기서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창원=뉴시스】 김동현 기자 = 선수들을 향한 서동철 부산 KT 감독의 믿음이 통했다.

KT는 3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9-70으로 승리했다.

KT 입장에선 여러모로 까다로운 경기였다. '농구영신' 매치로 진행된 원정 경기에 이번 시즌 KBL 한 경기 최다 관중인 7511명의 관중이 모였다.

선수진 구성에도 애를 먹었다. 허훈과 김윤태 등 주축 가드들의 줄부상에 이어 대체 외국인선수로 계약한 쉐인 깁슨이 비자 문제로 출전이 불발되면서 외국인선수 1명으로 버텨야 했다.

하지만 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수비에서 다소 약점이 있긴 하지만 외국인선수들이 없었던 경기를 몇번 해보면서 국내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아졌다. 또 외국인선수 랜드리도 팀을 생각하는 마음은 내가 본 외국인선수 가운데 최고다. 부주장이라고 말할 정도"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국내 선수들이 자신감 넘치는 활약을 펼쳤다. 토종 센터 김민욱이 11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양홍석도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만들었다. 주장 김영환은 10점 9리바운드를 보탰다. 랜드리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20점을 터뜨리며 제몫을 다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서 감독은 선수들 칭찬이 먼저였다. 그는 "많은 관중들 앞에서 주목 받는 큰 경기였다. 이런 경기에서 승리해서 기쁘다"면서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한 경기"라고 웃었다.

수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수비에 약점이 있다고 했지만, 결코 선수 탓은 아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가 부족했다"면서 "그런데도 오늘은 다들 수비를 정말 잘해줬다. 전혀 불만이 없다. 전체적으로 좋은 수비였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우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한 경기 한 경기 하면서 목표를 잡는 것 아니겠느냐"면서도 "선수들을 믿고 욕심을 한 번 내겠다"고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KT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은 물론 시즌 17승(11패)째를 따내며 인천 전자랜드와 동률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1위 울산 현대모비스와는 5.5경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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