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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 어둡고 차분한 면도 있다?···볼수록 묘한 카멜레온

등록 2019.01.03 09: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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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

안영미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개그우먼 안영미(35)의 정극 연기 신고식은 혹독했다.

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tvN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을 통해 첫 정통 드라마 연기에 도전했다. 머릿결이 상했고, 이석증 이 재발하는 등 고된 나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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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머리를 한 그녀는 "머리카락이 많이 상해 다 쳐냈다"며 "상한 머리가 끝에 조금 남았지만, 윤기가 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계룡선녀전'에서 안명미가 연기한 '조봉대'는 집터를 지키는 터주신이다. 붉은 기운이 도는 클레오파트라 머리에 전신 보디수트 차림으로 등장했다. 동명 원작 웹툰에서 '조봉대'는 자주 나오지 않지만, 드라마에서는 매회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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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는 '조봉대' 캐릭터 설정에 골몰했다. "웹툰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싶지 않아서 무조건 내가 맡은 인물은 원작처럼 강한 인상을 주는 외모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머리를 물들인 이유를 밝혔다.
 
이후 빚어진 가발 논란에 대해서는 "처음에 머리 색을 빨강으로 정했다"며 "나중에는 (머릿결이 상해) 첫 회 때 나왔던 빨간색으로 염색이 들지 않아 결국 부자연스러웠지만 가발을 썼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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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는 지난해 초부터 그룹 '셀럽파이브' 활동과 연기를 병행했다. 개그우먼 송은이(45), 신봉선(38), 김신영(35)과 결성한 '셀럽파이브'는 2018년 1월 MBC뮤직 '쇼챔피언'을 시작으로 음원을 발매하고 연말 시상식에도 출연했다.

 이렇게 무리하다보니 이석증이 왔다. "드라마 촬영도 했고 ('셀럽파이프' 공연을 위해) 춤 연습도 했다. 이번에는 잔병치레 안 하나 싶었는데 어지럽더니 이석증이 왔다. 이석증 재발률이 높은 줄 몰라서 몇 개월간 (어지러운 증세가) 저혈압인 줄 알았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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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는 필라테스 등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드라마 촬영할 때 폭염에도, 혹한에도 아프지 않았다. '셀럽 파이브' 멤버 다 아팠는데 나만 아무렇지 않아 '운동의 힘이 이런 거구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어지러웠다. 그래서 1주일 촬영도 못하고 쉰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금도 100% 다 나은 것은 아니고 살짝 어지러운 증상이 있다"며 "이석증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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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마친 첫 정극은 영화로 눈길을 돌리게 만드는 힘이 됐다. 안영미는 "영화보기를 좋아한다"며 "(영화에 등장하는) 저 사람들이랑 같이 몇 개월 작업하고 나서 큰 스크린에 내가 나오면 어떨까 생각해봤다"고 밝혔다. 
 
또 "공포물을 유독 좋아한다"며 "희대 연쇄살인마, 사이코패스 여자 살인마 같은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지금까지 안 보여 줬던, 나의 또 다른 모습인 어두운 면이나 차분한 면도 보여주고 싶은" 안영미는 다음번 출연작이 정해질 때까지 "영화나 공연을 많이 볼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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