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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외세 개입 배격" 연일 대남 메시지

등록 2019.01.16 1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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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사업 대북제재 연계에 불만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관영·선전 매체를 통해 연일 남북문제에 대한 외세 개입 반대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남북 협력 사업 진행 속도를 국제사회 대북제재와 연계하고 있는 남측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통일문제 해결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북남관계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동하여 통일 위업을 새롭게 전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내부문제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과 개입을 배격하면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민족내부문제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과 개입을 허용하면 북남관계개선의 길에 난관과 장애만 조성하게 된다"며 "북남관계 문제에서 외부세력의 눈치를 보거나 그에 의존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지난해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와 화상상봉, 대북제재 완화를 전제로 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정상화, 산림 분야 협력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 사업들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이 풀리지 않으면서 상징적 의미의 행사와 분야별 회담 정도만 이뤄졌다. 그 이상의 실질적인 진전은 대북제재와 맞물리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 매체는 사업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북제재와 연계되는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민족내부문제 해결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라는 글에서 외부세력 개입 배격을 촉구했다.

매체는 "외세를 중시할 것이 아니라 민족을 중시해야 하며, 외세와 협의할 것이 아니라 민족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북남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오늘날에도 우리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달가워하지 않는 외세의 방해책동은 계속되고 있다"며 "북과 남이 굳게 손잡고 겨레의 단합된 힘에 의거한다면 외부의 제재와 압박도, 그 어떤 도전과 시련도 겨레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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