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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어느 영화 볼까···극한직업·말모이·뺑반·헬로카봇

등록 2019.01.20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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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

영화 '극한직업'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극장가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명절에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코미디, 가족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등이 줄줄이 개봉한다.

◇CJ E&M, 코믹수사극 '극한직업'

CJ E&M은 '극한직업'으로 설 극장가를 접수할 태세다. 해체 위기의 마약반원 5인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치킨집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류승룡(49)·이하늬(36)·진선규(42)·이동휘(34)·공명(25) 등이 출연한다.

'스물'(2014) '바람 바람 바람'(2018) 등을 연출한 이병헌(39)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작에서 보여준 재기발랄한 연출과 찰진 대사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B급 유머와 상황 개그가 쉴 새 없이 웃음보를 자극한다.
영화 '극한직업'

영화 '극한직업'

예측불허의 상황과 촌철살인의 대사 속에 현실을 파고드는 풍자가 있다. 우리 삶과 직업인의 세계도 찬찬히 돌아보게 만든다. 꽤나 보수적인 경찰 조직, 전쟁터 같은 조직생활, 자영업자의 애환이 그려진다.

이 감독은 "아주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익숙한 걸 비틀어서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한다"며 "영화에 형사와 악당이 나오고 권선징악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치킨을 등장시켜서 이를 비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작업하는 사람으로서 웃음 자체가 큰 의미였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웃음만 생각했다. 관객들이 웃으면서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전작들과 결은 다르지만 이번에 더 많이 웃어주면 좋겠다." 23일 개봉, 111분, 15세 관람가
영화 '말모이'

영화 '말모이'

◇롯데 엔터테인먼트, 시대극 '말모이'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새해 극장가 포문을 연 '말모이'로 승부한다. 유해진(49)·윤계상(41) 주연의 이 영화는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누적관객은 171만6284명.

우리말의 소중함과 가치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다. 우리말을 모아 조선말 사전을 만들려고 했다는 이유 만으로 옥고를 치른 '조선어학회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택시운전사'(감독 장훈·2017)의 각본을 쓴 엄유나(40)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이 극에 달한 1940년대 경성이 배경이다. 전국 각급 학교에서 우리말 사용·교육이 금지되고, 국어시간에는 일본어를 가르치고 배웠던 시기다. 엄 감독은 우리말을 과연 누가 어떻게 지켰는지, 평범한 사람들의 사연으로 눈을 돌렸다.
영화 '말모이'

영화 '말모이'

까막눈 '김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이야기다. 지금은 당연하게 쓰고 있는 우리말이 많은 사람들의 희생의 대가였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묵직한 감동을 안기는 교육적인 영화다.

엄 감독은 "감시와 탄압이 극악했던 일제 강점기에 무려 13년이라는 시간동안 우리 말과 글을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조선어학회가 완성한 우리말 사전 원고에는 전국 각지에서 우리 말과 글을 모아서 보내온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우리말과 글이 금지되었던 때, 불가능할 것만 같던 우리말 사전을 완성하기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느꼈던 감동을 온전히 영화에 담고 싶었다." 135분, 12세 관람가
영화 '뺑반'

영화 '뺑반'

◇쇼박스, 범죄오락액션 '뺑반'

쇼박스는 '뺑반'을 내놓는다.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공효진(39)·류준열(33)·조정석(39)이 주연을 맡았다.

'차이나타운'(2015)으로 장편 상업영화에 데뷔한 한준희(35) 감독의 신작이다. '뺑반'은 한국영화에서 본격적으로 처음 다뤄지는 소재다. 뺑소니 사건만을 다루는 경찰 내 특수조직 뺑소니 전담반을 줄여 일컫는 말이다.

엘리트 경찰관 '은시연'(공효진)은 F1 레이서 출신의 사업가 '정재철'(조정석)을 잡기 위해 수사망을 조여간다. 시연은 무리한 강압 수사를 벌였다는 오명을 쓰고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되지만 계속해서 재철을 예의주시한다.
영화 '뺑반'

영화 '뺑반'

뺑반이 수사 중인 미해결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재철임을 알게 된다. 시연은 재철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다. 뺑반 에이스' 서민재'(류준열)를 비롯해 비공식 전문가들까지 팀플레이가 펼쳐진다.

스키드 마크, 범퍼 조각, CCTV 영상 등 작은 증거 하나 놓치지 않는 치밀함과 집요함으로 사건을 쫓는다.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 액션이 볼거리다.

한 감독은 "아직 관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경찰 내 '뺑반'이라는 소재를 익숙한 범죄 액션 장르의 틀 안에서 변주해 가며 흥미롭게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30일 개봉, 133분, 15세 관람가
영화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 섬의 비밀'

영화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 섬의 비밀'

◇뉴,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 섬의 비밀'

뉴(NEW)는 설 시즌을 겨냥해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 섬의 비밀'을 선보인다. 지난해 여름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킨 '극장판 헬로카봇: 백악기시대'를 잇는 시리즈 두번째다.

'극장판 헬로카봇: 백악기시대'는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성적 1위작이다. 2018년 애니메이션 최고 오프닝 스코어(16만명)를 경신했으며, 국산 애니메이션 중 최단기간(5일) 60만 관객을 달성했다.

'극장판 헬로카봇:옴파로스 섬의 비밀'은 지구 온난화를 일으켜 세상을 정복하려는 외계인들에 맞선 차탄과 동물카봇들의 대결을 그렸다. '극장판 헬로카봇: 백악기시대'를 공동 연출한 최신규 감독과 김진철 감독이 또다시 메가폰을 함께 잡았다. 31일 개봉, 78분, 전체관람가 
영화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 섬의 비밀'

영화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 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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