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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 "억만장자 재산,매일 약 3조원↑…하위 50% 재산은 11%↓"

등록 2019.01.21 12: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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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부터 1년간 이틀에 1명꼴로 새 억만장자 탄생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의 증권거래소 앞에서 19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세제개편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7.12.20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의 증권거래소 앞에서 19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세제개편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7.12.20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부는 하루 25억 달러(약 2조8138억원)씩 증가한 데 반해, 하위 50%에 해당하는 38억 명의 재산은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를 앞두고 21일 발표한 '공익이냐 개인의 부냐? (Public Good or Private Wealth?)'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옥스팜은 2013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 개최에 맞춰 부의 불평등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고, 다보스포럼 현지에서 부의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억만장자의 수는 거의 2배로 늘어났으며, 지난 2017년 3월 부터 1년간 이틀에 한명 꼴로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그러나 부유한 개인이나 기업에게 적용되는 세율은 수십 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부유한 나라의 개인 소득세 최고 비율이 1970년 62%에서 2013년 38%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상위 1% 부자의 부에 0.5%의 추가 세금을 부과하면,2억 6200만 명의 어린이를 교육시키고 330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 비용 재원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세수의 1달러당 단지 4센트(2015년 기준) 만이 상속이나 부동산과 같은 부에 대한 부유세로부터 나온다면서, 이러한 세금 유형은 많은 부자나라에서 축소되거나 사라졌으며 개발도상국에서는 거의 시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에 대한 세금의 감소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보다 50%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기업의 86% 이상을 지배하는 남성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옥스팜은 세계 전역의 여성들이 무보수 노동(unpaid care work)이 하나의 기업에 의해 수행된다면 연간 매출액이 10조 달러, 즉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사의 43배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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