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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CES 개막...졸속 논란에 기업들 '볼멘소리'

등록 2019.01.29 15: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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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1일까지 DDP서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 개최

기업 동원 논란·촉박한 일정으로 기업들 불만

【라스베이거스=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9' 현장의 옥외텐트들. 알리바바는 지난해 대형 텐트를 세우고 대대적 홍보를 벌였지만 올해는 옥외텐트를 찾아볼 수 없다. 2918.1.8. photo@newsis.com

【라스베이거스=뉴시스】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현장. (사진 = 뉴시스DB)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세계 최대의 가전·IT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전시된 국내 제품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하지만 정부 주도로 시행돼 기업을 강제로 동원했다는 논란과 열흘이 안되는 기간에 촉박하게 행사가 진행돼 기업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3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선보인 국내 기업들의 제품을 전시해 일명 '동대문 CES'라고 불리기도 한다.

CES는 매년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다. 올해 전세계 160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해 5G, 인공지능(AI),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각 기업들은 이 기술을 응용한 혁신제품을 대거 출품해 많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코트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창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KEA는 동대문 CES를 개최하는 취지에 대해 "이번 전시회는 올해 CES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은 우리 기업들의 혁신 기술과 제품을 국민에게 공개해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혁신성장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좋은 목적으로 마련됐지만, 이번 행사를 바라보는 기업의 속내는 불편하다. 개최일을 불과 열흘 앞두고 정부로부터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CES와 유사한 행사를 만들기 위해 기업을 동원한다는 논란도 나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CES를 준비하기 위해 기업은 수많은 인력을 동원해 수개월간 전시관 컨셉과 구성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하지만 열흘만에 이같은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 다소 무리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참석율도 CES와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편이다. 이달 초 열린 CES에 국내 기업은 300여곳이 참가했지만, 동대문 CES에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네이버랩스 등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을 포함해 35개사가 참가한다.

기업들은 급한 일정이지만 CES에서 선보인 혁신제품을 주력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이번 행사는 AR·VR, 스포츠엔터, 헬스케어, 스마트홈·시티, 로봇 등 5가지 주제에 맞게 혁신제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LG전자의 세계 최초로 화면을 둥글게 말았다 펴는 것이 가능한 롤러블 TV, 크기를 무한대로 늘릴 수 있는 삼성 마이크로LED TV, 스마트가전과 연동돼 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AI 홈 로봇,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안전 운전을 지원하는 솔루션인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등이다.

한 참가기업 관계자는 "CES가 끝나고 채 한 달이 지나지 않고 급조된 행사라 아쉬움이 크다"며 "자의반 타의반 참여하게 됐지만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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