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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기상영향 덜 받는 전천후 여객선 도입될 듯

등록 2019.02.13 17: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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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썬플라워호. 2019.02.13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썬플라워호. 2019.02.13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울릉도와 포항을 잇는 해양노선에 기상의 영향을 현재보다 덜 받는 전천후 대형 여객선 도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울릉군이 전국 처음으로 대형선박 운항에 대한 준공영제 운영을 검토하고 있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간 선사와의 협의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3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포항~울릉간 해양노선에는 현재 3대의 여객선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1대가 2394t의 썬플라워호이고 나머지는 534t, 388t의 소형이다.

썬플라워호는 내년 2월이면 선령(25년)이 끝나 대체 선박이 투입되지 않으면 울릉주민과 관광객들의 큰 불편이 따르는 것은 물론 울릉군의 관광산업까지 타격을 입게된다.

이 여객선은 최대파고 3.4m를 견딜 수 있는 대형이지만 기상악화와 수리 등으로 2017년 111일, 지난해 12월 16일 현재 118일의 결항을 기록했다. 다른 소형 여객선은 이 보다 훨씬 결항(140~150일 정도)이 많다.

그러나 썬플라워호를 가진 대저해운이 대체 여객선으로 소형 중고선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북도와 울릉군에 비상이 걸렸다.

도와 군은 이 회사와 몇 차례 협의를 가져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최근까지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준공영제 도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준공영제가 되면 여객선의 기항지가 울릉도가 되고 결항일수도 줄면서 울릉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사라진다. 지금은 썬플라워호의 기항지가 포항이어서 울릉주민들이 포항으로 나가면 무조건 하루를 숙박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금은 선사가 이익을 추구해 겨울철에 검사를 핑계로 운항을 하지 않아도 강제로 운항토록 할 방법이 없다"며 "연간 10억원씩 10년간 지원한다고 해도 나서는 회사가 없어 준공영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준공영제가 되면 군민 위주로 운영되고 검사일수도 조정해 결항률을 줄일 수 있어 군민들의 불편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준공영제 운영 방식과 선사설립, 운영비 조달, 신규 여객선 도입 비용 산출 등을 위해 다음달부터 1년간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도와 군이 예상하고 있는, 파고 4m를 견딜 수 있고 2000t급, 35노트 속력 등의 능력을 가진 신규 여객선 도입에는 500억원 정도가 들고 운영비도 연간 수입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돼 재원조달 문제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다.

이를 위해 도와 군은 여객선현대화펀드를 활용하고 국비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로교통에서는 준공영제가 많지만 해양노선에서는 소형 몇 척 노선에만 있을 뿐 대형 선박 노선에는 없다. 해양노선에 대한 정부의 지원제도가 있는 만큼 국비지원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현재 선사와의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아 준공영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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