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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 지속가능정책 핵심은 '시민 참여'"(종합)

등록 2019.02.14 13: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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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GEEF 2019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 참석

"오는 2022년까지 일자리 6만2533개 창출할 것"

"지속가능발전, 서울시정의 근본이자 지향점"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박원순 시장은 14일 오전 10시30분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GEEF 2019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lobal Engagement& Empowerment Forum on Sustainable Development 2019)' 개회식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2030과 지속가능 도시를 향한 서울시의 노력(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2030 & How We Make Sustainable City)'을 주제로 기조연설 했다. 2019.02.14. yoonseul@newsis.com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박원순 시장은 14일 오전 10시30분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GEEF 2019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lobal Engagement& Empowerment Forum on Sustainable Development 2019)' 개회식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2030과 지속가능 도시를 향한 서울시의 노력(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2030 & How We Make Sustainable City)'을 주제로 기조연설 했다. 2019.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서울시 지속가능한정책의 핵심은 시민을 참여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GEEF 2019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lobal Engagement& Empowerment Forum on Sustainable Development 2019)'에 참석해 '지속가능발전목표 2030과 지속가능 도시를 향한 서울시의 노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GEEF 2019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은 유엔(UN)이 2015년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한 아젠다를 제시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주제는 '인권 신장과 번영의 공유'다.

박 시장은 기조연설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지속가능한 정책 추진이 왜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관객의 질문에 대해 "(서울시의 정책 수립 과정에) 시민들의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가능목표를 만들고 그걸 실현하는 모든 과정에 시민을 참여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현재도 엠보팅(온라인투표시스템)을 통해 안건을 올리면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예산을 배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서울시는) 시민이 참여한 예산집행 등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좀 더 강화할 예정"이라며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대표자 회의도 만드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가 가장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평등'에 대한 가치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불평등'은 우리의 가장 절박한 과제 중 하나"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굉장히 중요하다. 비공식 지표에 따르면 모든 직업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정규직이라는 것은 자신의 삶을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신분이다. 이에 서울시는 산하시관에 일하고 있는 1만명에 이르는 직원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것이 중앙정부로 확대돼서 정규직으로의 전환이 공공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의 유연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런 과정이) 기업에게는 문제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의 행복이다. 이 측면에서 보면 정규직화 방향이 맞다고 본다. (향후) 단순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그치지 않고 생활임금까지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어떤 해법을 갖고 있느냐고 묻자, "지속가능 발전 목표 안에는 각 지역에서 각 도시의 여러가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가장 중요한건 '에너지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에 서울시는 '원전하나 줄이기'라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해서 가장 중요하게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모든 서울시의 정책들을 시민들이 만들고, 집행하는 그런 이른바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가능발전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도 에코마일리지 시스템 등을 만들어서 스스로 약속을 하게 하고, 실현을 하게 하면 약간의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박원순 시장은 14일 오전 10시30분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GEEF 2019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lobal Engagement& Empowerment Forum on Sustainable Development 2019)' 개회식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2030과 지속가능 도시를 향한 서울시의 노력(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2030 & How We Make Sustainable City)'을 주제로 기조연설 했다. 2019.02.14. yoonseul@newsis.com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박원순 시장은 14일 오전 10시30분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GEEF 2019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lobal Engagement& Empowerment Forum on Sustainable Development 2019)' 개회식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2030과 지속가능 도시를 향한 서울시의 노력(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2030 & How We Make Sustainable City)'을 주제로 기조연설 했다. 2019.02.14. [email protected]

앞서 박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창업친화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까지 일자리 6만2533개를 창출하겠다"며 혁신성장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지역거점을 구축하고 있다"며 "홍릉은 바이오·의료의 핵심거점이자 아시아 최고 의료 벤처지구로, 양재는 실리콘밸리에 견줄 수 있는 세계적인 연구개발(R&D)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창업친화도시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한다"며 "2022년까지 혁신인프라 66개 조성, 중소·창업기업 9396개 입주, 좋은 일자리 6만 2533개를 창출할 것"이라며 의지를 피력했다.

박 시장은 '지속가능발전'은 서울시정 철학의 근본이자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대한민국 성장의 집약을 보여주는 곳이다. (과거에는) 먹고 살기 위해 다른 무엇보다 경제개발을 우선순위에 놓았다"며 "고속성장에 매몰되어 지속가능성을 경시한 나머지 환경파괴, 공동체붕괴, 양극화 등 여러 부작용을 낳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서울은 발전을 다시 정의하겠다"며 "'양적 성장'이라는 미명 아래 특정계층이나 미래세대의 희생을 강요하는 구시대적 패러다임을 탈피해 지속가능성을 정책의 중심에 두고 새로운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특히 '불평등'은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포문을 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불평등 타개를 위한 대표적인 정책"이라며 "시는 지방정부 최초로 노동을 전담하는 '국' 단위 기구를 설치하는 한편, 서울시와 산하기관의 1만 명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사회적 불평등 해소에도 기여했다"며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공공보육책임제를 추진하고, 현재 4개소인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2022년 400개소로 확대해 틈새 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해나가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돕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지속가능발전'을 핵심으로 한 서울시의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서울시는 2012년부터 에너지를 절약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원자력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만큼의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200만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지난 7년간 에너지 516만TOE(에너지를 석유로 환산한 값으로 2018년 12월 기준)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 "이는 원전 2기 생산량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라며 "서울시는 현재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원전 3기가 1년간 생산하는 전력량만큼의 에너지를 대체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체에너지 산업이 성장하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서울은 그린 에너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태양광으로 발전(發電)하고 태양광 산업으로 발전(發展)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도 기대해달라"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서울로 7017'을 소개하며 서울시의 '시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서울로 7017은 개장 1년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해 명실상부한 서울의 명소가 됐다"며 "남대문시장 방문객이 20% 증가하고, 주변 상가의 매출액도 늘어 지역경제 활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제로페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제로페이는 과거 현금에서 신용카드로, 이제 모바일결제로 진화하는 결제방식의 자연스런 전환이자 위기를 함께 해결하는 협력과 연대의 시도"라며 "서울시는 제로페이를 통해 간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에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아울러 '서울 지속가능발전목표 2030'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서울 지속가능발전목표 2030'을 통해 정책으로 구현되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한다"며 "도시야말로 변화를 이끄는 주체"라며 "앞으로도 서울은 우리의 경험을 다른 도시와 나누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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