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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인생에선 자신보다 공동체 위한 삶이 더 중요"

등록 2019.02.18 15: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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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입학식에서 강연

명예문학박사 학위도 수여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8일 "인생은 자기 자신보다 공동체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2019학년도 성공회대학교 입학식에서 '나의 삶, 나의 배움'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박 시장은 김기석 총장으로부터 '명예문학박사 학위'도 수여받았다. 과거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사회혁신가부터 현재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성공회대학교의 교육이념인 '열림, 나눔, 섬김'의 정신을 몸으로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시장은 "여러분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가치를 갖고 어떤 직업을 갖고 살아갈지 고민할 것"이라며 "성공회대가 보여준 길을 여러분이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늘 하는 말이 먹고사는 것은 동물도 다 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삶, 이것이 인간이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창고등학교 강당에 가면 직업 선택 십계명이 있다.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월급이 높은 곳이 아니라 낮은 곳으로, 부모형제 말리는 곳이면 틀림없다'라는 말이 있다"며 "세상은 너무나 빨리 급변하고 있다. 부모 시대의 가치에 따라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따라가야 한다"도 조언했다.

또 "박사학위를 받게 된 것과 여러분이 신입생이 된 것은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성공회대 성당이 민주화의 성지로 기억되고 있다. 성공회대가 지향하는 신앙적 가치와 교육기관으로서 가진 비전과 가치가 낳은 필연적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군사독재 시절 많은 좋은 대학 학생들이 판·검사가 되고 고위 관료가 되서 독재를 실현하는 하나의 도구가 됐다"며 "성공회대 졸업생과 교수들은 민주화와 인권의 가치를 고통 속에서 실현하고 함께 꿈도 이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내가) 많은 단체를 만들고 새로운 사업을 하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였다. 성공이 목표라기보다는 세상을 바꾸는데 더 큰 목표가 있었다"며 "신입생들도 더 큰 세상의 빛과 꿈을 갖고 배우면서 한국사회와 세상의 변화를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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