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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보수당 3명 탈당해 노동당탈당의 '독립 그룹'에 합류

등록 2019.02.20 21: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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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 독립 그룹, 11명으로 자민당과 공동 제4당

영국 노동당을 탈당한 앤 코피, 앤젤라 스미스, 크리스 레슬리, 마이크 게입스, 루시아나 버거, 개빈 슈커, 추카 우무나 하원의원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 의원은 제러미 코빈 대표의 브렉시트 정책과 반 유대주의 성향에 반발하며 노동당을 탈당했다. 2019.02.19.

영국 노동당을 탈당한 앤 코피, 앤젤라 스미스, 크리스 레슬리, 마이크 게입스, 루시아나 버거, 개빈 슈커, 추카 우무나 하원의원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 의원은 제러미 코빈 대표의 브렉시트 정책과 반 유대주의 성향에 반발하며 노동당을 탈당했다. 2019.02.19.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 3명이 20일 브렉시트와 관련한 당의 우경화를 비판하며 탈당했다.

모두 유럽연합 잔류파인 보수파 탈당 의원들은 앞서 제1야당 노동당에서 탈당한 8명이 구성한 '독립 그룹'에 합류했다.

이들은 테리사 메이 총리 겸 보수당 당대표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토리가 극우적인 영국독립당(UKIP)이 내놓은 유럽연합 탈퇴안에 포섭 당했고 이어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당내의 강경 브렉시트파와 북아일랜드의 준연정 파트터에 휘둘려 국정의 혼란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보수당 3명의 가세로 11명이 된 독립 그룹은 테리사 메이 총리의 과반 미달 정권에 긴요한 투표 지원을 하고 있는 북아일랜드의 우파 개신교도 정당 민주통합당(DUP) 10명을 넘어섰다. 또 2010년~2015년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중도 우파 자유민주당(LDP)의 11명과 같은 규모가 됐다.

'독립 그룹'은 연말까지 현 제3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36명을 웃도는 세를 불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 6월 조기총선 후 이번 탈당이 있기 직전에 보수당은 317명, 노동당은 256명이었다. 사흘 전 탈당한 8명의 노동당 하원의원들은 모두 주니어급의 온건 성향이다. 제러미 코빈 당수가 당의 기조인 EU 잔류에 소극적이고 제2 국민투표를 적극 시도하지 않는 점을 비판하고 당을 나왔다.즉 이들은 코빈 등 현 지도부의 지나친 '좌파' 성향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반대로 이날 보수당을 탈당한 3명의 여성 의원들은 토리의 우파 심화를 비판하고 있다. 300여 명의 보수당 하원의원 중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안을 사사건건 반대하는 강경 브렉시트파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을 비롯, 제이 막 리브스 주도의 유럽연구그룹(ERG) 등 110명이 넘는다.

총 650석의 영국 하원에는 단체 구성 없는 개별 무소속 의원 3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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