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보수당 3명 탈당해 노동당탈당의 '독립 그룹'에 합류
하원의 독립 그룹, 11명으로 자민당과 공동 제4당
영국 노동당을 탈당한 앤 코피, 앤젤라 스미스, 크리스 레슬리, 마이크 게입스, 루시아나 버거, 개빈 슈커, 추카 우무나 하원의원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 의원은 제러미 코빈 대표의 브렉시트 정책과 반 유대주의 성향에 반발하며 노동당을 탈당했다. 2019.02.19.
모두 유럽연합 잔류파인 보수파 탈당 의원들은 앞서 제1야당 노동당에서 탈당한 8명이 구성한 '독립 그룹'에 합류했다.
이들은 테리사 메이 총리 겸 보수당 당대표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토리가 극우적인 영국독립당(UKIP)이 내놓은 유럽연합 탈퇴안에 포섭 당했고 이어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당내의 강경 브렉시트파와 북아일랜드의 준연정 파트터에 휘둘려 국정의 혼란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보수당 3명의 가세로 11명이 된 독립 그룹은 테리사 메이 총리의 과반 미달 정권에 긴요한 투표 지원을 하고 있는 북아일랜드의 우파 개신교도 정당 민주통합당(DUP) 10명을 넘어섰다. 또 2010년~2015년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중도 우파 자유민주당(LDP)의 11명과 같은 규모가 됐다.
'독립 그룹'은 연말까지 현 제3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36명을 웃도는 세를 불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 6월 조기총선 후 이번 탈당이 있기 직전에 보수당은 317명, 노동당은 256명이었다. 사흘 전 탈당한 8명의 노동당 하원의원들은 모두 주니어급의 온건 성향이다. 제러미 코빈 당수가 당의 기조인 EU 잔류에 소극적이고 제2 국민투표를 적극 시도하지 않는 점을 비판하고 당을 나왔다.즉 이들은 코빈 등 현 지도부의 지나친 '좌파' 성향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반대로 이날 보수당을 탈당한 3명의 여성 의원들은 토리의 우파 심화를 비판하고 있다. 300여 명의 보수당 하원의원 중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안을 사사건건 반대하는 강경 브렉시트파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을 비롯, 제이 막 리브스 주도의 유럽연구그룹(ERG) 등 110명이 넘는다.
총 650석의 영국 하원에는 단체 구성 없는 개별 무소속 의원 3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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