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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장기 유배문화체험촌 개관...관광객 유치 나서

등록 2019.03.24 15: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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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장기면 서촌리 일원에 ‘장기 유배문화 체험촌’을 개관했다고 24일 밝혔다.장기 유배문화 체험촌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3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테마가 있는 체험시설로 조성됐다.사진은 지난 22일 개관식 전경.2019.03.24.(사진=포항시 제공)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장기면 서촌리 일원에 ‘장기 유배문화 체험촌’을 개관했다고 24일 밝혔다.장기 유배문화 체험촌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3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테마가 있는 체험시설로 조성됐다.사진은 지난 22일 개관식 전경.2019.03.24.(사진=포항시 제공)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남구 장기면 서촌리 일원에 ‘장기 유배문화 체험촌’을 개관했다고 24일 밝혔다.

 장기 유배문화 체험촌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3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우암과 다산 적거지, 오도전의 안채 집, 죄인을 유배지로 보낼 때 사용하는 우마차, 곤장 형벌체험장, 자연치유원, 망향정, 자연형 하천정비, 민속놀이마당 등 테마가 있는 체험시설로 조성됐다.

 장기면은 예부터 전남 강진, 제주도 등과 더불어 조선시대 주요 유배지였던 만큼 장기 유배문화 체험촌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유배문화에 대해 체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의 유배생활과 그 영향을 기리고, 아울러 많은 유배인들이 남긴 저서와 시문들을 통해 유배지의 정서를 체험하게 하기 위해 조성됐다.

 장기지역은 조선조 태조1년 설장수를 시작으로 211명의 유배인이 장기를 거쳐 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장기로 유배를 왔던 유배인들은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서책을 탐독하고 지역민들의 애환과 삶을 몸소 체험하면서 많은 시문과 저서를 남겼다.

 우암 송시열은 4년여간 장기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주자대전차이’와 ‘이정서분류’ 등의 명저를 저술했고 ‘취성도’를 완성했으며 ‘정포은선생신도비문’을 비롯한 많은 양의 시문도 창작했다.우암은 그 당시 변방에 지나지 않았던 장기를 학문과 예절을 숭상하는 유향(儒鄕)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산 정약용은 220여 일 동안 장기에 머물렀지만 장기고을 백성들의 생활상과 고을 관리들의 목민행태를 글로써 남겼다. 장기농가10장과 기성잡시 27수, 타맥행 등 130여 수에 달하는 시문을 남겼고 이아술과 기해방례변, 촌병혹치 등의 서책도 저술했으나 현재는 유실되고 없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이야기를 문화관광 콘텐츠로 활용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유배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며 “유배문화체험촌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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