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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아시아나항공·대주주, 보다 성의있는 조치 마련해야"

등록 2019.03.25 1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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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5일 대구 신용보증기금 본사에서 열린 은행권 사회공헌사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3.25.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5일 대구 신용보증기금 본사에서 열린 은행권 사회공헌사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3.25.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김형섭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아시아나항공의 감사의견 '한정'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으로 회사와 대주주가 보다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성의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 생산공장을 찾아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사 대표들과 현장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사 영업력이나 현금흐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가 아니라 재무제표 일부 항목의 평가방법의 문제 때문에 한정 의견을 받았고 아시아나항공에서 재감사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의 이같은 언급은 오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보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또 당장 아시아나항공에 큰 유동성 위기가 닥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최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감사의견을 수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고 그렇게 되면 기존의 차입금 상환 등을 포함해서 당장의 자금흐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의 시장성 차입금이 1조원을 넘는다고 들었다"며 "ABS는 말 그대로 자산이 뒷받침된 채권이고 앞으로의 향후 매출채권을 담보로 발행된 것이기 때문에 기업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한다면 상환에는 문제가 없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등 비적정 감사의견의 세가지 유형을 언급하며 "이번에 아시아나항공이 받은 것은 한정인데 감사증거가 불충분하고 적합하지 않은데 그게 미치는 영향이 부분적일 경우에 나오는 것"이라며 "회사가 이 부분을 최대한 빨리 수정이 되도록 감사를 다시 받겠다고 하니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결·개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해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 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주식거래가 이날까지 정지된다. 26일부터 거래는 재개되지만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번 사태로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공급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영구채 발행을 통해 이달 중 1500억원의 영구채를 모집키로 하고 850억원 어치를 발행한 상태다. 그러나 나머지 650억원 어치는 이번 사태로 발행이 중단됐다.

특히 이번 사태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ABS를 조기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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