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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민주주의국' 인도 총선 시작…모디 연임 여부 주목

등록 2019.04.11 10: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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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간디家 라훌 간디 모디에 도전

유권자 9억 최대민주주의 투표…5월19일까지 39일간 7차례 투표

【뉴델리=AP/뉴시스】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외곽 가지아바드에서 선거 관계자들이 총선 1단계 투표용 전자 투표기와 기타 장비들을 꺼내 정리하고 있다. 인도 총선은 11일 시작해 총 6주 동안 7단계에 걸쳐 치러지며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1590만 명을 비롯해 9억 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민주주의 선거를 치른다.이를 위해 100만 개 정도의 투표소가 설치되고, 유권자들은 하원의원 543명을 선출하게 된다. 2019.04.10.

【뉴델리=AP/뉴시스】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외곽 가지아바드에서 선거 관계자들이 총선 1단계 투표용 전자 투표기와 기타 장비들을 꺼내 정리하고 있다. 인도 총선은 11일 시작해 총 6주 동안 7단계에 걸쳐 치러지며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1590만 명을 비롯해 9억 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민주주의 선거를 치른다.이를 위해 100만 개 정도의 투표소가 설치되고, 유권자들은 하원의원 543명을 선출하게 된다. 2019.04.10.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 인도가 11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을 가진 총선 투표를 시작한다.

인도 총선은 이날부터 5월19일까지 39일 간 7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9억명에 달하는 18살 이상 유권자들이 참여하는데 지난 2014년 총선 때는 약 66%의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총선이 시작되는 11일에는 안드라 프라데시와 아삼, 비하르, 잠무 카슈미르주 등 20개주와 연방직할지에서 투표가 이뤄진다

5월19일 7차례로 나뉘어 실시되는 마지막 투표가 끝나면 5월23일 일제히 개표가 시작된다.

모디 총리와 여당은 지난 5년 간 연평균 7%가 넘는 경제성장을 이룩했다는 치적과 국가 안보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야당은 높은 실업률 등 공약 이행 실패에 대한 지적과 함께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에 대한 지원을 들고 나와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대 관심은 지난 총선에서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획득했던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이번 총선에서도 승리해 모디 총리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이다.

최대 야당인 국민회의당은 인도 최대의 정치 명문 간디가의 라훌 간디를 내세워 모디의 연임 저지에 나섰다. 라훌 간디는 아버지와 할머니, 증조할아버지가 모두 인도 총리를 지낸 정치 명문 출신으로 모친인 소냐 간디는 국민회의당 당수를 맡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BJP의 의석 수가 감소해 543석의 인도 하원 '록 사브하'의 단독 과반의석(272석) 획득에는 실패하더라도 연정 구성을 통해 모디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총선에선 지역별로 강세를 보이는 지역 정당들이 인도국민당과 국민회의당이라는 전국적 양대 정당과 연합해 연정을 구성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국민당과 연합하는 정당들이 과반의석을 차지,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관측통들은 이번 선거가 수십년 래 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총선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만큼 선거운동도 가장 치열하게 펼쳐졌다.

여당 BJP를 이끄는 모디 총리는 고도 경제성장의 치적과 함께 이웃 파키스탄과의 군사적 긴장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에 대처하기 위해 강한 인도가 필요하다며 국가 안보 강화를 공약의 핵심으로 내세워 국민들의 애국심에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야당 국민회의당의 라훌 간디는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모디 총리는 공약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으며 지난 5년 간 힌두교 지상주의자 모디 총리 치하에서 인도는 종교적으로 더욱더 분열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는 또 인도가 세계 6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한다지만 높은 실업률은 인도 경제가 안고 있는 최대 문제라며 정부가 불리한 고용 통계들을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최근 폭로된 정부 고용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실업률은 1970년대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수확량 과다와 가격 하락으로 농가 수입이 늘지 못해 대부분의 농민들은 채무에 허덕이는 등 농촌은 경제성장의 혜택에서 벗어나 있었다며 모디의 경제정책은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이때문에 집권 BJP와 야당 국민회의당 모두 농촌 지역의 빈곤층을 겨냥한 복지 공약을 내세워 이들의 표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BJP는 농부들을 겨냥한 일련의 복지 대책을 내세웠고 국민회의당은 5000만 빈곤 농가에 대한 최저소득 보장을 약속했다.

한편 지난 2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파키스탄에 거점을 둔 무장단체에 의한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40명의 인도군이 사망한 이후 국가 안보 문제도 이번 총선의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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