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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이미선 결격사유 아니지만 靑 인사검증 보완해야"(종합)

등록 2019.04.16 12: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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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총선 규칙 만든 뒤 전당원 투표로 확정"

조국 차출론에 "본인 의지 있느냐가 제일 중요"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04.1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임종명 이재은 한주홍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 과다 보유에 대해 결격사유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을 포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자의 주식거래가 문제되고 있는데 내부정보를 가지고 주식거래를 하지 않았다는 게 입증된 것 같고, 제가 봐도 주식거래로 돈을 번 것 같지 않아 결격 사유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인해 불거진 청와대 인사검증 논란에 대해 "아쉬운 점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7가지 인사 검증 기준이 있는데 국민들 정서에 맞는 측면도 고려해 보완하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지난해 5월 사전질문서의 질문항목을 보완하는 등 사전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에 비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제가 청와대의 인사검증을 위한 사전질문 항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질문 항목 사항에 여러 행적이 있는데 나타나지 않는 항목이 있을 수 있다. 그런 항목들이 문제가 되는데 그것을 다 짚어내기에는 사전질문으로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취임 이후에도 인사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청 간 소통에 대해 "당정청 간에는 원활하게 소통을 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마다 총리와 비서실장과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상임위별로도 하고 있다. 필요하면 긴급 당정청도 하고 있다"면서 "매달 고위당정도 공식적으로 하고 있고 어느 때보다 당정청 간 소통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통은 많이 하는데 (청와대 인사검증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게 보완됐다면 한다는 것"이라며 "실제로 청문회를 하다 보니 국민 정서와는 좀 다른 경우가 나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지금도 하고 있으나 강조했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선거란 게 사람을 차출해다 쓰고 그러는 게 아니다"라며 "본인이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수석의 부산 차출론은 최근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재수 의원이 공개적으로 출마 요청을 한 데 이어 이날 홍영표 원내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날 입당한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을 비롯해 당으로 복귀한 청와대 출신 인사들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지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 비서관이나 고위직을 했던 분들이 당에 돌아와서 선거에 출마할 사람도 있고 당무에 종사할 사람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본인들의 의사를 아직 구체적으로 들어본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윤 전 수석은 전날 인사를 와서 성남 중원구에 출마하겠다고 제게 말씀을 했다. 다른 분들은 아마 본인이 활동했던 지역에 출마하려고 준비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양정철 전 비서관은 제가 만났을 때 민주연구원장을 하고 싶다고 해서 제가 수용했지만 나머지 분들은 구체적으로 역할에 관해 이야기 나눈 바가 없다"고 부연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한데 대해서는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 됐던 것을 충분히 설명하고 북한의 입장을 충분히 잘 들어서 미국에 전달하는 등 문 대통령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당에서도 문 대통령의 역할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라고 한 데 대해서는 "북쪽에서 쓰는 표현은 최근에 와서는 많이 순화됐는데 전에는 이것보다 훨씬 더 거친 표현을 썼다"며 "북쪽도 자기들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자극적 표현을 쓰고는 하는데 그런 표현에 흔들리거나 감정을 표출시키는 것은 아주 미숙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북특사 파견과 관련해서는 "정상회담이 금방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와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고서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며 "(대통령 귀국일이) 23일께 되기 때문에 그동안 북한이 어떤 입장을 가질지 타진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공천룰에 대해서는 "윤호중 당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총선공천제도기획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전 당원 투표를 하기 위해 당원관리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며 "이달 중 총선규칙을 만든 뒤 전(全) 당원 투표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는 플랫폼이 다 만들어질 것 같은데 만들어지면 전체 당원 관리도 하고 그걸 통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잘 운영하겠다. 플랫폼을 만들면 한국 정당사에서 가장 처음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현대화된 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2년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정부가 흩트려 놓은 국가기강을 바로잡는 것은 어느 정도 틀을 갖췄다"며 "다만 전반적으로 국민들에게 경제가 활발한 그런 느낌을 주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당에서도 민생경제를 챙기는 역할을 많이 하는데 기본적으로 세계 경제 전체가 내리막이라 우리 경제가 혼자 잘 되기에는 어려운 한계가 있다. 그래도 더 나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도리라 생각한다"며 "정부에서도 그런 노력을 많이 하는데 아직 가시적 성과가 덜 나는 점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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