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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청부사 라건아, 친정에서 네 번째 우승반지

등록 2019.04.21 20: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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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즌 만에 친정 돌아와 정상 탈환

현대모비스 유니폼 입고 모두 우승

【울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15일 오후 울산 중구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경기, 울산 라건아가 상대 수비를 피해 공격을 하고 있다. 2019.04.15. bjko@newsis.com

【울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15일 오후 울산 중구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경기, 울산 라건아가 상대 수비를 피해 공격을 하고 있다. 2019.04.15.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지혁 기자 = 【울산=뉴시스】박지혁 기자 = 라건아(30)는 우승청부사가 맞았다. 네 시즌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그가 울산 현대모비스의 통산 7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92–84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챔피언에 올랐다.

정규리그에 이은 통합우승으로 통산 7번째다.

중심에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굳센 아이' 라건아가 있다. 페인트 존에서 찰스 로드를 압도했고, 고비마다 득점과 리바운드로 승리에 기여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에게 라건아는 복덩이다. 라건아가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선 모두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마친 그는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이름으로 2012~2013시즌 현대모비스를 통해 KBL에 왔다.

라건아는 데뷔 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으로 현대모비스에 우승반지(플레이오프 우승)를 안겼다.

'외국인선수는 한 팀에서 최대 3년까지 뛸 수 있다'는 조항에 걸려 2015년 서울 삼성으로 이적했다. 비록 마지막 순간에 웃지 못했지만 2016~2017시즌 삼성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리며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해 특별귀화 형식으로 한국 국적을 얻은 라건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열린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친정 현대모비스에 복귀했다.

한국 국적을 얻으면서 이름도 만들었다. 지난해 8월 영어이름 라틀리프에서 딴 성 '라(羅)'에 '굳센 아이'라는 뜻의 '건아(健兒)'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인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1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모비스 라건아가 슛 찬스를 노리고 있다. 2019.04.17.myjs@newsis.com

【인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1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모비스 라건아가 슛 찬스를 노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네 시즌 만에 친정에 돌아와 굳센 모습을 이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은 듯 코트에서 펄펄 날았다.

과거 3연패를 함께 일궜던 유 감독, 양동근, 함지훈 등과 다시 호흡을 맞추며 승승장구했다. "다시 집에 온 느낌"이라는 말처럼 적응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43승11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다.

역대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의 통산 리바운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통산 리바운드 638개를 잡아 이 부문 1위였던 김주성(은퇴)의 625개를 13개 차로 따돌렸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4회로 외국인선수 중 가장 많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라건아는 귀화를 마쳤지만 리그에서는 팀간 균형 유지를 위해 외국인선수 신분으로 여긴다.

이번 시즌 외국인선수 신장을 200㎝ 이하로 제한한 만큼 라건아의 위력은 압도적이었다. 데뷔 후 최고 활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올해 2월까지 이어진 2019 중국 농구월드컵 지역예선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펄펄 날았다.

월드컵 2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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