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카자흐서 역대 첫 유해봉환식 주관…김정숙 여사, 눈물(종합2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 주관
계봉우·황운정 애국지사 배우자까지 총 4위 유해 봉환
오는 22일 오전 대통령 전용기 2호기로 서울공항 도착
【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각)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3·1 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계봉우 지사께 건국훈장 독립장 헌정하고 있다. 2019.04.2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에서 현지에 안장돼 있던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했다. 대통령이 직접 유해 봉환식을 주관하는 것은 역대 처음이다.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사업은 2017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됐다.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계기로 봉환식을 치르게 됐다.
함경남도 영흥 출신인 계봉우 지사는 1911년 북간도로 망명해 광성학교에서 국사와 국어 교과서를 편찬하는 등 민족교육에 전념해왔다.
【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각)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열린 3·1 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봉환식에서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 2019.04.21. [email protected]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후에도 민족교육에 전념하며 '조선문법', '조선역사' 등을 집필하며 한국어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에 정부는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함경북도 온성 출신인 황운정 지사는 1919년 함경북도 종성과 온성 일대에서 3․1운동에 참가했다가 체포를 피해 1920년 중국 길림성 왕청현으로 망명했다.
【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각)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3·1 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봉환식에 참석해 추모사하고 있다. 2019.04.21. [email protected]
이번 봉환식에는 두 애국지사의 배우자까지 총 4위의 유해가 유가족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 2호기로 모셔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17년 광복절을 계기로 연 독립유공자 청와대 초청 행사에서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 봉송 의전을 격상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각)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3·1 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봉환식에 참석해 추모사하고 있다. 2019.04.21. [email protected]
봉환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카자흐스탄 군악대의 장송곡에 맞춰 군 의장대가 유해를 운구해 우리 측 전통의장대에 인계하며 식을 열었다.
우리 측 군악대의 아리랑 연주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계봉우 지사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황운정 지사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헌정했다.
【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현지시각)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3·1 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봉환식에 참석한 후 식장을 나서고 있다. 2019.04.2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네 분을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며,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유공자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현지시각)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3·1 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봉환식에 참석해 유족 뒤를 따라가고 있다. 2019.04.21. [email protected]
고국으로 귀향하는 두 애국지사를 위해 흘러 퍼지는 우리 측 군악대의 연주 속에 영정병과 운구병의 뒤를 따라 유족들과 문 대통령 내외도 따라갔다. 김 여사는 중간에 눈물을 훔치며 애국지사 가는 길을 뒤따랐다.
우리 측 군악대는 '님이 오시는지', '고향의 봄' 을 연주하며 애국지사들의 넋을 달랬다.
【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21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열린 국외 안장(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에서 의장대가 애국지사 계봉우 지사 내외와 황운정 지사 내외의 유해를 들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군2호기로 승기하고 있다. 2019.04.21. [email protected]
유해는 22일 오전 6시45분께 국가보훈처장이 서울공항에서 영접할 예정이다. 이후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계봉우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국외 안장 유해 봉환사업은 1975년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시행 중이다. 두 애국지사를 포함해 지금까지 9개국 총 141위의 독립유공자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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