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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수사 성패, 대질조사-국과수 검사가 좌우

등록 2019.04.22 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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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최동준 기자 =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박유천 씨가 17일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2019.04.17.photocdj@newsis.com

【수원=뉴시스】최동준 기자 =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박유천 씨가 17일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조성필 기자 =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의 성패를 가를 중요 일정이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모든 출석 조사를 22일 마치고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황하나(31)씨와의 대질 조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박씨를 불러 5시간가량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는 앞선 17일과 18일 진행된 조사의 연장선상이었다.

앞선 두 차례 조사에서 박씨가 피로를 호소해 계획된 조사를 마치지 못함에 따라 세 번째 조사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오후 3시45분께까지 조사를 받은 박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앞서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황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진술을 확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박씨와 황씨가 상반된 진술을 펼침에 따라 대질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을 한 곳에 모아 거짓을 말하는 한 쪽의 심경 변화를 살필 방침이다.

대질 심사는 황씨가 수감돼 있는 구치소에서 이번 주 내 이뤄질 전망이다.

박씨와 황씨의 진실공방에 마침표를 찍는 자리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수사 성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찰이 지난 16일 박씨 자택과 신체 등에 압수수색 당시 재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모발 등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도 성패를 좌우할 '열쇠'로 꼽힌다.

국과수 정밀검사는 최근 1년 동안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경찰은 결과에 따라 사전구속영장 신청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압수수색 당시 박씨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소변에 대한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통상 간이검사에는 마약을 투약한 뒤 열흘이 지나면 음성 반응이 나온다.

한편 박씨와 황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지난 2017년 4월 결혼까지 약속했으나, 이듬해 결별했다.

경찰은 박씨가 결별 뒤에도 황씨의 서울 자택을 드나들면서 함께 구입한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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