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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출생·혼인 최저…'결혼 않고 애 안 낳는' 악순환 반복된다

등록 2019.04.24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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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2.6만명…전년보다 6.9% 감소

혼인도 1.8만건으로 4.2% 줄어들어

혼인 건수, 12~18년 '7년째' 감소 중

'혼인 감소→저출산' 악순환 반복돼

【세종=뉴시스】김진욱 기자 = 올해 2월에도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이 출산의 선행지표처럼 여겨지는 한국 사회 특성상 혼인 수 감소가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2월 출생·혼인 최저…'결혼 않고 애 안 낳는' 악순환 반복된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 자료를 보면 2월 출생아 수는 2만57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2만7600명)보다 6.9% 감소했다. 혼인도 상황은 비슷하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8200건으로 전년 동월(1만9000건) 대비 4.2% 감소했다.

출생아 수 2만5700명, 혼인 건수 1만8200건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2월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출생과 혼인은 월·계절별로 선호도가 달라 증감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작년 동월과 비교해야 한다.

올 1~2월 누계로 짚어봐도 출생아 수·혼인 건수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에도 출생아 수(전년 대비 -6.2%), 혼인 건수(-12.7%) 모두 감소한 탓이다. 다만 2월 기준 출생아 수, 혼인 건수 모두 감소 폭은 지난해보다 줄어들고 있다. 전년 2월에는 출생아 수가 9.8%, 혼인 건수가 11.6% 감소한 바 있다.

감소 폭은 줄어들고 있으나 인구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혼인 건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미혼모 등 혼인 외 출산 비중이 한 자릿수 초반에 그친다. 대신 혼인 후 출산하는 비중이 90%대 후반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혼인이 출산의 전제조건인 셈이다.

그러나 혼인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기준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2년 32만7100건(전년 누계 대비 -0.6%), 2013년 32만2800건(-1.3%), 2014년 30만5500건(-5.4%), 2015년 30만2800건(-0.9%), 2016년 28만1600건(-7.0%), 2017년 26만4500건(-6.1%), 2018년 25만7600건(-2.6%) 등이다. 올 1~2월 누계로도 3만9500명으로 9.0% 감소했다.

김영수 통계청 인구동향과 사무관은 "혼인 건수가 7년째 감소하는 현 상황이 출생아 수 감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혼인 건수가 새 부부는 감소하는 반면 남남이 되는 부부는 증가 추세다. 2월 이혼 건수는 8200건으로 전년 동월(7700건)보다 6.5%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연간 기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감소하다가 2018년(전년 누계 대비 2.5%)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1월에도 9700건으로 9.0% 증가했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2800명으로 전년 동월(2만5000명) 대비 8.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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