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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출신' 경찰 추가 확인…故김용·이일범 경무관

등록 2019.04.2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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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열 2순위에 독립운동가 출신

광복군 출신 고 신영묵 경감도 파악

독립운동가 경력 경찰 총 36명 확인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청이 광복군 출신 경관으로 파악한 고 김용 경무관과 이일범(오른쪽) 경무관 사진. 2019.04.25 (사진 = 경찰청 제공)s.won@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청이 광복군 출신 경관으로 파악한 고 김용 경무관과 이일범(오른쪽) 경무관 사진. 2019.04.25 (사진 = 경찰청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이 과거 조직 수뇌부에 광복군 출신 특채 고위급 경관 2명이 있었던 사실을 파악했다. 기존 알려진 총경·경감·경위급 이외에 당시 고위직이었던 경무관급에도 독립운동가 출신이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청은 광복군 출신 고 김용·이일범 경무관이 독립운동가 출신 특채 경관임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당시 경무관은 치안국장 바로 다음 계급으로 조직 내 서열 2순위에 해당한다.

경찰에 따르면 김용 경무관은 1918년 황해 황주에서 태어나 미군 방첩대(CIC) 요원으로 대북공작 활동을 했으며, 1951년 7월 내무부 치안국 정보수사과장으로 일했던 인물이다.

김 경무관은 1943년 중국 난징에서 광복군에 입대해 공작 활동을 수행했고, 광복 후에는 임시정부 상하이 주호판사처 처장 등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그는 또 백범 김구 선생을 비밀리에 호위하는 일도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경무관은 1951년 12월 국가보안법(국보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뒤 퇴직했고 2001년 사망했다. 그는 1958년 국보법 위반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일범 경무관은 1917년 평남 평양에서 태어나 1943년 중국 난징에서 독립운동에 투신, 1944년 광복군에 몸담아 대일 선전공작을 수행한 인물로 전해졌다.

그는 1951년 7월 내무부 치안국 교육과장에 재직했으며, 김 경무관과 함께 1951년 12월 국보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고 퇴직했다고 한다. 그 역시 1958년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경무관은 1973년 숨졌다.

경찰은 또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1951년 10월 내무부 치안국 교육과에서 재직한 고 신영묵 경감이 독립운동가 출신이었음을 파악했다. 신 경감은 1922년 평남 평원에서 태어났으며 1943년 광복군 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는 1979년 사망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이 찾아낸 독립운동가 출신 경관은 모두 36명, 이 가운데 광복군 출신은 20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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