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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1분기 성적 기대 웃돌아…실적 개선 기대감↑

등록 2019.04.25 14: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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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영업익 1조 클럽 재입성 기대

기아차 올해 '상저하고' 전망…"하반기 더 좋을 것"


현대·기아차, 1분기 성적 기대 웃돌아…실적 개선 기대감↑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지난 1분기 현대·기아차가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올해 경영성과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아지는 '상저하고(上低下高)'가 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이 이어져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아차는 25일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5941억원으로 94.4%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6491억원으로 50.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국내 등 일부 지역 판매 감소와 레저용 차량(RV) 주력 모델 노후화로 매출은 12조44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9% 줄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북미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루라이드 판매가 급증한 데다 통상임금 합의로 충당금이 환입되는 일회성 요인도 겹쳤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은 2.4%포인트 증가한 4.8%로 집계됐다.

1분기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도매 판매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64만8913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7.5% 감소한 11만4482대를, 해외에서는 2.4% 증가한 53만4431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전날 1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2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증가했다. 매출액은 23조9871억원으로 6.9%, 당기순이익은 9538억원으로 30.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4%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판매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102만1377대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은 G90, 팰리세이드 등의 판매 호조로  8.7% 증가한 18만3957대를 기록했고, 해외 시장에서는 4.9% 줄어든 83만7420대의 실적을 올렸다.

향후 전망도 나쁘지만은 않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 판매가 본격화하고 제네시스 SUV와 베뉴 등 출시로 SUV 부문이 강화되면서 올해 내수 판매는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도 신차 출시가 하반기 몰려있어 올해 실적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경우 올해 2분기와 4분기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2017년 4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6분기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4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98억원, 9314억원, 1조3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의 부진은 걸림돌이다. 중국 시장은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침체 등으로 지난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자동차 판매가 역성장했다.

현대차의 경우 1분기 중국 판매량이 13만1000대로 국내(18만4000대)는 물론 유럽(14만2000대), 인도(13만3000대) 보다도 적었다.

기아차는 중국에서 8만1979대를 팔아 전년보다 0.3%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의 중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해 효율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앞서 현대차는 중국 1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결정했고, 기아차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중국산 부품 활용도를 높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중국시장 수익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해 체질개선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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