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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미국 출장 성과 '의문'

등록 2019.04.25 15: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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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공무국외출장차 미국을 방문중인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현지시간)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 구현을 정책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2019.04.23. (사진= 대전시 제공)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공무국외출장차 미국을 방문중인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현지시간)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 구현을 정책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2019.04.23. (사진= 대전시 제공)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의 미국 출장 성과를 두고 비판이 일고 있다.

  외자유치 등 눈에 띄는 결과물이 없고 국내에서 치를 수도 있는 행사를 했다는 비판이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 시장은 지난 15일부터 24일 까지 미국 동부(뉴욕·보스톤·뉴저지)와 서부(샌프란시스코·실리콘밸리)를 찾아 스타트업과 4차산업 관련 기관 등을 돌아봤다. 

허 시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MIT 기업가정신센터와 캠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 바이튼 전기자동차 투자설명회, RAND 연구소 아시아 태평양 본부장과의 면담, 팬웨이파크와 오라클파크 견학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4차산업혁명특별시 건설과 베이스볼드림파크 건설 등 자신의 공약이행을 위한 벤치마킹의 성격이다.

그러나 현장견학이나 면담을 위해 굳이 고위 공무원과 시의원 등을 이끌고 현지를 가봐야만 됐어야했느냐는 비판이 많다. 그 정도 수준의 정보는 이미 많이 축적이 됐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획득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특히 현지인 없이 한국인들끼리 진행했던 여러 일정은 '국내용' 행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례로 대전-보스턴 바이오산업 교류 활성화를 위한 명목으로 재미한인바이오산업협회와 대전테크노파크 MOU 체결건이나 현지에서 열었던 '4차산업혁명특별시 선도도시 구현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간담회' 등은 국내인끼리의 자체 행사여서 뒷말이 많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2박 5일간 미국과 프랑스 출장길에 오른 양승조 충남지사는 상당한 성과를 거둬 대조를 이룬다.

양 지사는 지난 15일부터 19일간 미국 듀폰사와 500만 달러, 에어프로덕츠사와 3000만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했고, 프랑스에서는 한화토탈과 5억 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MOU를 체결했다. 양 지사는 귀국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밝히면서 5~7000만 달러 규모의 프랑스 산업용 미네랄 생산업체 투자유치 계획도 추가 공개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어 "충남도와 외자유치 비교는 그렇다 치더라도, 굳이 먼 나라까지 가서 우리나라 협회와 기관끼리 MOU를 체결한 사진을 보고 시민들은 아연실색을 했을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앞으로는 시민 혈세 낭비와 외유성 방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지 않도록 내실 있게 방문일정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기자실을 들러 "외자유치를 하면 좋은데 꼭 그것만 하러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조만간 성과에 대해 브리핑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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