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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유승민 떠나라" vs 바른정당계 "윤리위 제소" 맞불(종합)

등록 2019.04.25 17: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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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유승민 꼭두각시 데리고 한국당 돌아가라"

바른정당 출신 권성주 전 대변인, 당 윤리위에 제소

"이언주 사례 고려할 때 중징계 있어야" 강력 비판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 .2019.01.09.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 .2019.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김지은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측근인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25일 선거제·사법제도 개편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저지에 나선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를 겨냥, "꼭두각시를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에 바른정당계는 당 윤리위원회 제소로 맞불을 놓으며 내분이 격화된 당내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어제 하루 국회에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많았다. 가장 가관이었던 건 유승민 의원"이라며 "명색이 대한민국 대선 후보였고 바른미래당 대표였다는 사람이 국회 의사과를 점거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당에서는  대견했을지 몰라도 대선에서 그를 찍은 국민들은 손가락을 원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 패스트트랙을 어떻게든 막겠다는 행태가 한국당 의원인지 바른미래당 의원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그가 보여준 모습은 한국당에게 '너희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하잖아', '데려가 줘'라고 애타게 구애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고 지역을 뛰어넘는 '중도개혁 정당'이자 거대양당의 다툼에 신물이 난 국민에 희망을 주는 '다당제 선도 정당'이 돼야 한다"라며 "나만 옳다는 독선과 아집, 패권다툼에 사로잡힌 유승민 의원은 바른미래당에 있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즉각 결단하라. 당장 바른미래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바른미래당 권성주 전 당 대변인 2018.07.30.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바른미래당 권성주 전 당 대변인 2018.07.30.  [email protected]

반면 옛 바른정당 출신들은 수장인 유승민 전 대표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으며 반격했다.

바른정당 출신의 권성주 전 대변인은 이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폭언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손학규 대표를 '찌질이'라고 비판해 당에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언주 의원의 사례를 언급하며 중징계를 요구했다.

권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개인 인터넷 방송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았던 이 의원에 대한 즉각적인 중징계 사례를 봤을 때 이번 이찬열 의원의 성명서는 SNS뿐 아니라 언론에 정식으로 성명서를 배포하는 등 보다 악질적"이라며 "형평성과 공정성에 의거 즉각적이고 최소 1년간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평소 언행을 봤을 때 성명 내용은 우발적 실언이 아닌 자신의 품성과 평소 언행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이런 분이 대한민국 국회 교육위원장이라는 사실이 참담하다"라며 "당 윤리위원회는 일벌백계해 달라"고 요구했다.

바른정당계 이준석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에게 찌질하다고 하면 당원권 정지 1년 때리는 추상같은 윤리위에서 전 당대표를 모욕하고 분당을 주장하는 발언에는 어떤 징계를 내릴지 기대가 된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윤리위원회가 누군가의 사조직이 아니라면 당연히 두 발언의 경중 정도는 구분할 줄 알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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