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간 가상통화 동향]삼성코인 발행? 대기업 블록체인 산업 확장…커지는 격차

등록 2019.04.28 08: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메인넷' 삼성코인 발행 가능성

하나금융그룹 지급결제망 확대

"결국 거대자본 위주로 판 짜여"

[주간 가상통화 동향]삼성코인 발행? 대기업 블록체인 산업 확장…커지는 격차

【서울=뉴시스】정희철 기자 = 이번주에는 국내 대기업의 블록체인 산업 확장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가상통화 발행이 가능한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 중이고, 하나금융그룹은 블록체인기반 해외지급결제망 구축을 목표로 단계를 밟고 있다.
 
다만 스타트업의 활동 소식은 뜸하면서 결국 블록체인 시장도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이제 600만원 선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업비트 기준으로 이번주 한때 650만원 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27일 오후 2시 기준으로 608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00원(0.22%) 하락해 18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리플은 4원(1.14%) 떨어져 347원이다. 
 
삼성전자가 개발하는 블록체인 '메인넷'은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메인넷'을 통해 발부되는 삼성코인(가상)을 개인도 사고 팔 수 도 있게 된다.
 
물론 삼성전자 측은 "아직까지 삼성 코인이 나오는지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2월 가상통화 지갑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10을 출시한데 이번 '메인넷' 개발과 함께 삼성전자가 프랑스 가상통화 스타트업 '레저'에 33억5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도 알려져 향후 자체 코인 발행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4일 국내 최초로 전자지급수단 해외결제 서비스를 대만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환전을 하지 않고도 현금과 동일하게 '하나머니'로 대만 내 일부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
 
이는 하나금융이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 사업의 하나로 하나금융은 향후 프라이빗 블록체인 형태로 GLN을 운용한다고 전해졌다. 아직까지 상대 제휴사가 블록체인 기반 결제가 준비지 않아 기존 은행권 스위프트망을 사용하지만 향후 제휴사의 상황에 따라 블록체인 형태로 변경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런 반면 블록체인 스타트업 업체의 진출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록체인 기반 송금서비스 사업을 기획한 '모인'의 경우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사업 검토를 요청했으나 심의는 4개월째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해당 부처는 금융위원회의 ‘금융 규제 샌드박스’와 통합된 기준안이 필요하다며 심사를 늦추고 있다. 그러나 우정사업본부가 이와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원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자칫 정부 규제가 되레 블록체인 산업 내 격차를 만들어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가상통화와 블록체인을 양분하고 가상통화와 연계된 사안은 배제하는 기조를 보이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결국 이 시장도 거대 자본이 행하는 위주로 돌아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빨리 합리적인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