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인터뷰]신대섭 우본 예금사업단장 "해외채권·대체자산 투자 확대할 것"

등록 2019.05.09 14:36: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올해 우본 예금사업단 목표수익률 '2.89%'

연초 이후 3월 말 현재 누적 수익률은 '3.61%'

운용자산 74조9121억원…"연말까지 77조원으로 증가할 것"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대섭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 2019.05.0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대섭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 2019.05.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호 기자 = "예금부채 듀레이션이 0.8년으로 (보험부채 듀레이션에 비해) 짧다보니 자금을 단기에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저금리 기조 탓에 투자환경이 불리하지만 시장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제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신대섭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은 9일 뉴시스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저원가 상품인 요구불예금 잔고와 비이자수익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요구불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대신 이자를 거의 지급하지 않는 예금으로, 예금사업단 입장에서는 싸게 자금을 모을 수 있어 유리하다.

아울러 국내 채권보다 수익성이 뛰어난 해외채권에 자금을 더 배정하고, 대체투자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예금사업단은 국내외 부동산과 사모펀드(PEF), 사회간접자본(SOC), 헤지펀드 등 다양한 대체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신 단장은 "부동산이나 PEF, 인프라,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로 총 4조7000억원가량을 운용하고 있는데 올해 약 1조5000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에쿼티성 자산은 소폭 줄이고 픽스드 인컴(Fixed Income) 성격의 자산을 늘려 안정성을 강화하기로 가닥 잡았다.

그는 "현재 에쿼티 투자는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 메자닌(Mezzanine)과 픽스드 인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PEF 투자 역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등 에쿼티 전략 비중을 축소하고 경기 하강기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디스트레스드(Distressed) 전략과 세컨더리(Secondary)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신대섭 우본 예금사업단장 "해외채권·대체자산 투자 확대할 것"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와 협력해 해외 대체투자를 늘리는 안도 고심하고 있다. 우본은 지난 2월 한국투자공사와 해외투자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해외 투자자산 일부를 위탁하기로 했다. 상반기 안에 공동투자와 자산위탁 내용 및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신 단장은 "한국투자공사의 해외 대체투자 성과가 상당히 뛰어나 이들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인프라투자도 확대한다. 신 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노후 인프라 교체 수요가 많다"며 "북미와 유럽 핵심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인프라 펀드 출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헤지펀드 투자에선 변동성이 낮은 멀티전략이나 크레딧 랠러티브 밸류 전략(밸류에이션 괴리를 이용한 전략)을 소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신 단장은 밝혔다.

예금사업단의 올해 목표수익률은 2.89%다. 지난해 1.47% 수익을 낸 것에 비하면 1.42%포인트 급등한 수준이다. 올해 누적 운용 수익률은 3월 말 기준 3.61%다. 글로벌 증시가 연초 이후 반등한 덕에 주식투자(7.82%)에서 높은 수익률을 냈다. 대체투자(4.45%)와 채권투자(3.68%) 금융상품투자(2.45%) 등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말 기준 73조992억원에 달했던 예금사업단의 운용자산은 올해 3월 기준 74조9121억원까지 늘어났다. 연말에는 77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 단장은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1994년 정보통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임용돼 이곳에서 보험사업단 보험위험관리팀장과 보험자산운용팀장, 경영총괄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11월 예금사업단장에 취임해 임기 6개월째를 맞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 단장은 자산운용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보유한 전문가"라며 "국내외 투자환경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우체국 예금 최고 책임자로서 높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지켜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