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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 천문고전 '한문→한글' AI 자동번역기 개발 착수

등록 2019.05.16 09: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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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주관 '2019년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선정

천문연, 천문고전 '한문→한글' AI 자동번역기 개발 착수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한국천문연구원 천문고전분야 한문 원문을 한글로 자동 번역해주는 인공지능 번역기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19년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에 한국고전번역원과 공동으로 응모한 '클라우드 기반 고문헌 자동번역 확산 서비스 구축'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천문연과 한국고전번역원은 1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그동안 천문고전분야는 고천문학자나 고전번역가 개인이 직접 번역, 해석해 증명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왔다.

천문고전분야에 특화된 자동번역기 개발을 위해 두 기관은 이미 번역된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외에 제가역상집, 서운관지, 의기집설, 천동상위고 등 천문분야 고문헌 데이터베이스를 한문 원문-한글 번역문 형태로 매칭해 번역기에 적용할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올해 말까지 천문고전분야 인공지능 자동번역기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 성과를 보다 많은 국민들이 쉽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추후 웹과 모바일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번역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천문분야 원문 번역 비용에 드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으며, 전문가 번역 시간을 단축해 개략적 내용을 빠르게 확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는 우리 역사 기록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와 이슬람권 등 전 세계에 남겨진 다양한 천문 관측 자료를 현대 천문학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분석하는 고천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고전번역원은 교육부 산하 학술연구기관으로 우리 고전을 한글로 번역해 일반 국민들과 학계에 제공하고 있다.
 
김상혁 천문연 센터장은 "천문분야 고문헌 특화 자동번역모델 개발은 국민이 직접 고천문 연구에 참여하고,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국민참여 과학과 오픈 사이언스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고전번역원은 지난해 11월 '천문학 사료의 정보 활용과 과학-인문학 분야의 융합연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천문분야 특수번역, 공동학술회의 개최 등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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