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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2·44···여성을 대하는 숫자들, 칸 영화제 '성평등'

등록 2019.05.17 14: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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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2·44···여성을 대하는 숫자들, 칸 영화제 '성평등'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제72회 칸 국제영화제가 "성평등에 대한 칸의 약속을 따르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히며 올해 영화제와 관련된 숫자를 공개했다. 

 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총 1845편이 출품됐다. 지난해 1916편보다 약간 감소했지만,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 5년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된 작품 수는 1916편(2018), 1885편(2017), 1843편(2016), 1872편(2015)로 1900편 내외를 유지했다.

단편영화는 총 4240편이 출품돼 11편이 선정됐다. 지난해의 경우 4274편 중 8편이 선정됐다. 2017년에는 4766편이 제출됐고, 그 중 9편이 선정된 바 있다. 국가 수로는 39개국에서 출품했다. 지난해에는 35개국과 비교해 4편 정도 늘어난 수치다. 역대 최다는 2017년 42개국이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의 구성은 지난해 약속한 '성평등'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영화제 조직위원회 전체 인원 974명 중 468명이 여성으로 전체의 48%를 유지했다. 올 1월부터 파리에서 이번 영화제를 조직해 온 인원 109명 중 여성이 66명으로 61%를 차지한다. 칸 영화제가 열리면서 865명의 인원이 추가로 합류됐고, 이 중 46%가 여성이다. 

칸 영화제는 작품 선정위원회도 여성위원과 남성위원 동수로 4명씩 구성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모든 부문의 심사위원들을 남녀 동수로 구성됐다. 경쟁 부문의 심사 위원은 4명씩 동수,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은 2명씩 동수로 구성했다.

특히 칸 영화제는 올해 최초로 부문별 출품 여성 감독의 수를 기록했다. 경쟁 부문 출품작 중 26%가 여성 감독의 작품이다. 단편영화 경쟁부문의 32%도 여성의 작품이다. 주목할 점은 영화과 학생들의 단편작을 겨루는 '시네파운데이션' 에서는 44%가 여성의 작품이다. 칸 영화제는 "이 3개의 숫자는 영화계에서 여성의 존재가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을 증명하는 아주 의미있는 숫자"로 평가했다.

26·32·44···여성을 대하는 숫자들, 칸 영화제 '성평등'

공식 부문 선정작품으로 보면 총 20명의 여성 감독이 영예를 안았다. 경쟁 부문 진출작 21편 중 4편이 여성 감독의 영화로 19%를 차지했다. '주목할만한시선' 19편 중 8편으로 42%, 특별상영 11편 중 3편으로 27%, 단편 경쟁 부문 12편 중 5편으로 42%다. 이는 지난해 11편과 비교해 9편 늘어난 수치다. 

칸 영화제는 개막작 중 2편이 성평등의 관점에서 선정됐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경쟁 부문의 개막작을 남성 감독 짐 자무시(66)의 '더 데드 돈트 다이'로 선정했고, '주목할만한시선' 은 여성 감독 모니아 초크리(36)의 '어 브라더스 러브'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해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당시 82인의 영화계 여성 인사들은 영화계 성차별 문제를 제기했고, 티에리 프레모(59)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성평등성을 개선하겠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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