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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에이즈 보균 의사의 500명 고의 HIV 감염 조사중

등록 2019.05.17 22: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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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토데로(파키스탄)=AP/뉴시스】1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라토데로 인근 마을에서 주민들이 HIV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파키스탄 현지 관계자는 남부의 한 자치구에서 500여 명이 에이즈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경찰은 지난달 30일 신드주에서 HIV 감염자인 라토레로 공공병원 소속 의사를 의도적으로 HIV를 전파한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2019.05.17.

【라토데로(파키스탄)=AP/뉴시스】1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라토데로 인근 마을에서 주민들이 HIV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파키스탄 현지 관계자는 남부의 한 자치구에서 500여 명이 에이즈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경찰은 지난달 30일 신드주에서 HIV 감염자인 라토레로 공공병원 소속 의사를 의도적으로 HIV를 전파한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2019.05.17.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파키스탄에서 430여 명의 어린이와 어른 100명이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양성 반응을 보인 후 의사 한 명이 체포되어 고의로 이 500여 명을 감염시킨 것 아니냐는 조사를 받고 있다.

17일 가디언에 따르면 파키스탄 보건 당국은 에이즈 보균자인 의사 무사파르 가나로가 4월 초 환자들을 감염시켜 남부 신드주의 도시 라르카나에서 갑자기 HIV 양성 환자가 폭증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5월에 붙잡힌 의사는 아직 고의의 병균 주입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신드주 보건 관리들이 라르카나시의 1만6000명을 조사한 결과 437명의 아이들과 100명의 어른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에이즈 통제프로그램 책임자가 밝혔다. 감염자의 60%가 5살 미만 아동이란 것이다.

아들 알리 라자(10)의 감염 사실을 알게 된 이 도시 빈민 지역의 어머니 레마트 비비에 따르면 집에서 아이가 상당한 열이 있어 문제의 의사를 찾아갔고 의사는 '파라세타몰' 시럽을 처방해주면서 걱정할 것 없다고 안심시켰다.

【라토데로(파키스탄)=AP/뉴시스】1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라토데로 인근 마을에서 한 파키스탄 여성이 HIV에 감염된 아들 알리 라자(10)에게 입 맞추고 있다. 2019.05.17.

【라토데로(파키스탄)=AP/뉴시스】1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라토데로 인근 마을에서 한 파키스탄 여성이 HIV에 감염된 아들 알리 라자(10)에게 입 맞추고 있다. 2019.05.17.

그러나 얼마 후 인근 동네에서 열이 있던 어린이 여러 명이 HIV 양성 반응으로 테스트됐다는 말을 듣자 어머니 비비는 패닉에 빠졌다. 아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고 말았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이가 이토록 어린 나이에 HIV에 감염돼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하고 있다. 다른 가족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인구 2억 명이 넘는 파키스탄에서 2만3000여 건의 HIV 감염 건이 보고 등록되어 있다.

이 나라에서 HIV는 통상 사람들이 무균화 소독을 하지 않은 주사기를 사용하면서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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