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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 받고 中에 기밀 넘긴 CIA 전 요원 징역 20년

등록 2019.05.18 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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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 차관보 "美 요원이 국가 배신하는 놀라운 추세"

【서울=뉴시스】전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케빈 맬러리(62·사진)가 중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17일(현지시간) 복수 매체가 보도했다. 2019.05.18.

【서울=뉴시스】전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케빈 맬러리(62·사진)가 중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17일(현지시간) 복수 매체가 보도했다. 2019.05.18.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 요원이 중국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 버니지아주 연방법원은 2017년 중국 상하이를 여행하면서 미국의 국가 안보 기밀을 중국 정보 기관에 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케빈 맬러리(62)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앞서 종신형을 구형했다.

맬러리는 2017년 5월 중국 요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당신의 목적은 정보를 얻는 것이고 나의 목적은 돈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가로 2만5000달러(약 3000만원)를 수수했다.

중국어에 능통한 맬러리는 미 육군에서 근무하다가 국방정보국(DIA)과 CIA에서 일했다.

검찰은 맬러리가 CIA의 인적 자원을 노출할 만한 증거를 중국에 보냈거나 보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범행은 2017년 4월 상하이에서 귀국해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내렸을 때 검색 요원이 신고되지 않은 1만6500달러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맬러리의 변호사는 형이 과하다며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존 디머스 법무부 차관보는 "이번 사건은 전 미국 정보 요원이 중국의 표적이 되고 국가와 동료를 배신하는 놀라운 추세를 반영한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최근 미국 기밀 정보를 취급하는 인사들이 중국에 스파이 행위를 한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CIA 전 요원 제리 춘 싱 리는 중국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약속받고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 국무부 직원 캔디스 클레이본과 DIA 출신 론 핸슨도 비슷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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