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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재선 유력…인도펀드 수익률↑

등록 2019.05.23 14: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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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11.80% 상승

'친기업' 모디 총리 재집권 기대감 힘입어

"기대감 선반영…정책·펀더멘털 판단 필요"

【하이데라바드(인도)=AP/뉴시스】인도 선거 관계자들이 23일 하이데라바드에서 지난 19일 종료된 인도 총선 개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초반 개표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그의 집권당 인도인민당(BJP)이 229곳에서 선두를 달리며 56곳에서 선두를 차지한 제1 야당 국민회의당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2석을 얻으면 과반 의석을 넘어 집권이 가능하다. 2019.5.23

【하이데라바드(인도)=AP/뉴시스】인도 선거 관계자들이 23일 하이데라바드에서 지난 19일 종료된 인도 총선 개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초반 개표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그의 집권당 인도인민당(BJP)이 229곳에서 선두를 달리며 56곳에서 선두를 차지한 제1 야당 국민회의당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2석을 얻으면 과반 의석을 넘어 집권이 가능하다. 2019.5.23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총리 재선가 재집권이 유력해지자 인도펀드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다만 기대감으로 센섹스(SENSEX)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이후 정책 시행 과정과 기업의 펀더멘털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포인트를 찾아야 할 것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23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25개 인도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80%에 달했다. 3개월 수익률은 15.53%로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지역·국가별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펀드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로 연초 이후 35.78% 수익을 거뒀다. ETF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KOSEFNIFTY50인디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이 16.20%로 뒤를 이었다.

인도펀드의 수익률 상승은 모디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이 유력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디 총리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서비스업에 이어 제조업 육성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메이크 인 인디아는 모디 정부의 제조업 육성을 통한 경제성장 정책이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을 오는 2025년까지 25%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메이크 인 인디아는 제조업 성장을 연간 12~14% 달성을 목표로 한다"며 "이를 통해 1억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할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크인 인디아 정책의 일환으로 해외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철도, 국방, 제약 부문에선 외국인 직접투자(FDI) 100%를 허가한다"며 "아울러 '스킬 인디아', '디지털 인디아', '스타트업 인디아', '클린 인디아'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인도 센섹스 지수는 지난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으나 최근 들어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21일 장중 최고점인 3만9571.73을 기록한 상태다. 센섹스 지수는 글로벌 증시가 악화된 지난해 10월 연중 최저점인 3만3291.58까지 내렸다가 꾸준히 우상향해왔다. 올해 들어만 8.43% 상승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인도의 연방 하원 투표가 지난 19일 오후 완전 마감된 뒤 여론기관들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당 주도의 연합이 과반선을 넘는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도 여론분석기관 4곳은 집권 힌두 민족주의 정당 인도인민당(BJP) 주도의 전국민주연합이 280석~315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543석의 하원 과반선은 272석이다. BJP는 5년 전 선거에서 282석의 압승을 거뒀다.

모디 인도 총리의 인도인민당(BJP)이 이날 총선 개표 초반 결과에서 전체 542개 의석 가운데 269개 의석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결과는 이날 저녁께 파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미 총선 기대감이 센섹스 지수에 반영돼,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기업 펀더멘털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디 총리의 재임은 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무조건적인 기대감만을 갖기 어렵다"며 "낮은 정책 추진력이 모디 정부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상을 웃돈 총선 결과는 인도 증시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총선 등의 기대감은 증시에 상당 부분 선반영돼 실제 정책과 펀더멘털에 대한 판단이 분명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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