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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발언에 반발… "10년 전 공약을… 25일 집회 예정대로"

등록 2019.05.23 17: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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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전 세종시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9.05.2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전 세종시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9.05.23.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역구인 일산 등을 중심으로 3기 신도시 반대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승부수를 던졌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필명을 쓰고 있는 일산신도시연합회 '날아라 후곡'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해외일정까지 취소하며 기자간담회를 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이날 발표된 내용은 고양선을 제외하고는 이미 10년 전 김 장관이 공약했던 내용들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0년 간 지켜지지 않은 공약인데 이제와서 이행이 될까 믿음도 가지 않지만 이런 땜빵식 발언을 왜 들었는지 후회된다"며 "창릉 3기 신도시는 이미 도면이 유출돼 비리의 온상이 된 지역인 만큼 전면 백지화 외에는 성난 일산 주민들의 민심을 가라앉힐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경기남부에는 교통을 집중하고 경기서북부에는 집만 지어대는 이런 정책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며 "국토부가 그린벨트를 해제해 기획부동산을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양시에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이라고 포장한 대규모 수소 등 충전소가 들어서는 일산은 저유소와 충전소 사이에서 안전에까지 위협을 받아야 하는지 답답한 심정"이라며 "김 장관이 일산에서 출마하는 것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적극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운정신도시연합회 이승철 회장도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너무나 실망스럽고 참담한 내용에 울분이 가시지 않는다"며 "김 장관의 작심발언이 예고되면서 기존 1, 2기 신도시에 획기적인 교통망이나 기업유치 등 대책이 발표될 것라 생각했는데 또 한번 우롱당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예정대로 오는 25일 오후 6시30분 일산동구청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집회는 검단신도시연합회도 같은 시간 인천서구 완정역 어린이공원에서 이원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지하철 2호선을 경기 고양시 일산까지 연결하고 대곡~소사 복선전철을 일산까지 연장운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또 “지난해말 예타를 통과한 GTX-C노선은 (올해) 상반기 공사에 착수하고 GTX-B는 올해안 예타 통과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수도권 광역교통망으로 서울 거리는 더욱 가까워지며 상생 발전할 것”이라며 “앞으로 1,2기 신도시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곡소사선을 필두로 GTX-A가 2023년말 개통되고 오는 2023년 완공되는 일산 테크노밸리, 방송영상벨리, 킨텍스 등과 더불어 일산산업의 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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