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발언에 반발… "10년 전 공약을… 25일 집회 예정대로"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전 세종시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9.05.23. [email protected]
필명을 쓰고 있는 일산신도시연합회 '날아라 후곡'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해외일정까지 취소하며 기자간담회를 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이날 발표된 내용은 고양선을 제외하고는 이미 10년 전 김 장관이 공약했던 내용들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0년 간 지켜지지 않은 공약인데 이제와서 이행이 될까 믿음도 가지 않지만 이런 땜빵식 발언을 왜 들었는지 후회된다"며 "창릉 3기 신도시는 이미 도면이 유출돼 비리의 온상이 된 지역인 만큼 전면 백지화 외에는 성난 일산 주민들의 민심을 가라앉힐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경기남부에는 교통을 집중하고 경기서북부에는 집만 지어대는 이런 정책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며 "국토부가 그린벨트를 해제해 기획부동산을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양시에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이라고 포장한 대규모 수소 등 충전소가 들어서는 일산은 저유소와 충전소 사이에서 안전에까지 위협을 받아야 하는지 답답한 심정"이라며 "김 장관이 일산에서 출마하는 것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적극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운정신도시연합회 이승철 회장도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너무나 실망스럽고 참담한 내용에 울분이 가시지 않는다"며 "김 장관의 작심발언이 예고되면서 기존 1, 2기 신도시에 획기적인 교통망이나 기업유치 등 대책이 발표될 것라 생각했는데 또 한번 우롱당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예정대로 오는 25일 오후 6시30분 일산동구청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집회는 검단신도시연합회도 같은 시간 인천서구 완정역 어린이공원에서 이원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지하철 2호선을 경기 고양시 일산까지 연결하고 대곡~소사 복선전철을 일산까지 연장운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또 “지난해말 예타를 통과한 GTX-C노선은 (올해) 상반기 공사에 착수하고 GTX-B는 올해안 예타 통과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수도권 광역교통망으로 서울 거리는 더욱 가까워지며 상생 발전할 것”이라며 “앞으로 1,2기 신도시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곡소사선을 필두로 GTX-A가 2023년말 개통되고 오는 2023년 완공되는 일산 테크노밸리, 방송영상벨리, 킨텍스 등과 더불어 일산산업의 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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