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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발언' 논란에도…한국당, 10시간 걸친 총선 승리 '총력전'

등록 2019.05.31 22: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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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연수원서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진행

황교안 "여성·청년 친화 정당으로 변화해야"

헝가리 사고 의식해 체육대회 대신 OX 퀴즈

정용기 "김정은, 문재인보다 낫다" 발언 논란

나경원 "절망을 희망으로, 총선까지 힘 모아"

【천안=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린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5.31. amin2@newsis.com

【천안=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린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5.31. [email protected]


【서울·천안=뉴시스】이승주 김지은 윤해리 기자 =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결속을 다졌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문재인 대통령보다 김정은 위원장이 낫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지만, 장장 10시간에 걸친 총력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한국당은 3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한선교 사무총장 등은 물론 당협위원장까지 한국당 추산 약 220명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당협위원장들이 모여 정치관계 등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오후 1시께 시작된 2부 행사부터 참석한 황 대표는 인사말씀을 통해 "오늘 이 자리가 우리의 결의를 새롭게 하고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실천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천안=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린 31일 오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 강당에서 황교안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5.31. amin2@newsis.com

【천안=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린 31일 오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 강당에서 황교안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5.31. [email protected]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는 "우리 모두가 이렇게 모인 것이 지난 3월18일 좌파독재를 막아내기 위해 개최한 긴급 연석회의 이후 처음인 것 같다"며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기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당협위원장들이 함께해줘서 저항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정책현황 보고와 한선교 사무총장의 당무현안 보고 이후, 황 대표의 특강이 이어졌다. 황 대표는 "당의 미래를 위해서 첫째는 인재 영입, 둘째는 당원 교육, 셋째는 여성·청년 친화 정당으로서의 변화를 하고 이를 모아서 총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재 영입에 대해 "당협위원장들께서 추천한 인재가 1400~1500명, 중앙위원회에서 추천한 200~300명 정도 해서 현재는 1700명 정도가 추천이 됐고 인재 영입위원회에서 비공식적으로 확보한 인재도 300여명"이라며 "합해서 2000여명 인재가 추천돼 있고 좋은 인재라고 평가받는 분들에 대해 별도의 스크린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뉴시스】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린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 강당에서 황교안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 및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05.31. amin2@newsis.com

【천안=뉴시스】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린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 강당에서 황교안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 및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05.31. [email protected]


이어 "조금씩 더 보완할 부분이 있다.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감동 인물'을 찾고 있고 정리가 되면 토크 콘서트나 민생 시리즈 간담회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프로그램도 가져서, 환영대회나 입당 행사를 통해 변화된 모습을 전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변 좋은 인재들을 많이 추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성·청년 친화 정당을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황 대표는 "이제 중도로의 확장성 얘기를 많이 하는데 결국 그 포인트는 2030세대가 될 것이다. 그들이 우리와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다"라며 "청년들을 우리가 품어야 하고 여성들을 품어야 한다. 그들을 끌어안지 못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고 우리 당의 미래도 결코 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책정당', '대안정당'으로 당의 체질을 바꿀 것도 강조했다. 한국당만의 정책 브랜드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경제 대전환, 안보 실정 백서 특위를 통한 안보 대안들이 엮어지면 총선 준비로 들어갈 것인데 '혁신과 통합'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촉구했다.

【천안=뉴시스】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린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박수치고 있다. 2019.05.31. amin2@newsis.com

【천안=뉴시스】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린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박수치고 있다. 2019.05.31. [email protected]


이후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를 시청했고 자유토론도 이어졌다. 오후 5시가 넘어서는 'OX퀴즈대회'를 진행했다. 본래 결속을 다지기 위해 체육대회가 예정됐지만, 전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를 의식해 퀴즈대회로 대체했다.

 퀴즈는 당헌·당규 외에도 시사경제 문제 등으로 구성됐다. 전당대회 대의원은 몇 만명 이상으로 구성해야 하는지, 주요당직 및 각종 위원회를 구성할 때 여성위원과 청년위원 비율 등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이에 앞서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야만성·불법성 등 비인간성만 빼면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논란을 우려한 황교안 대표가 즉시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정작 정 의장은 왜곡보도라며 언론에 책임을 돌리면서 파장은 일파만파 커졌다.
【천안=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린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9.05.31. amin2@newsis.com

【천안=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린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9.05.31. [email protected]


해당 발언에 여야 4당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느냐", "이적행위"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여당은 비판을 쏟아내며 정책위의장 제명까지 요구했다.

이에 정 의장은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 상영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본질을 이야기하기 위해 비유를 하는 것이지 않나. 제가 역설적이란 말을 하지 않았나. 역설적인 이야기를 한 것을 가지고 매도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굉장히 정략적인 것이다"라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에도 연석회의는 예정된 일정대로 차질없이 마무리됐다. 오후 8시30분께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 모두 단상에 올라가 '민생파탄 국민절망, 좌파독재 중단하라'며 목소리 높여 구호를 외쳤다.

나 원내대표는 "무능한 문 정부에 대해, 국민들을 위해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며 "황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되어 열심히 해야 한다. 잘해야 한다. 내년 총선까지 힘을 모으자"라고 연찬회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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